이날 개봉한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배두나는 형사 수진으로 분했다. 앞서 '공기인형'으로 호흡한 바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재회한 작품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두나의 연기력과 준비성을 극찬했다.
하지만 정작 배두나는 "난 내 연기에 있어서는 가장 박하다고 생각한다. 내 연기를 보고 만족한 적도 없고 부족한 점만 보인다. 그래서 '이 정도면 많이 발전했다' 이런 느낌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영화는 특히나 아직 완성본을 못 봐서 내 연기를 못봤다. 후시 녹음을 할 때도 나중에 완성본으로 보고 싶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안봤다"며 "난 '감독이 오케이면 오케이' 이런 배우다. 그래서 내 연기를 잘 안본다. 보면 부끄럽고 민망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수진 역할에 대해서는 "수진 캐릭터 준비는 솔직히 힘들었다. 몇년 전에 제안 받았는데 계속 시나리오가 바뀌고 그랬다. 어떻게 해야하지 싶었다. 한정된 차량에서 내 감정선을 어떻게 표현해 낼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며 "그래서 일본어 대본도 받아서 보고 말 줄임표 하나 하나까지도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