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 대표팀 사상 첫 월드컵까지 -2승…기본기에 달렸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08 17:29

차승윤 기자
대한민국 럭비 대표팀 주장 김광민이 지난 4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대회 말레이시아전에서 트라이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럭비협회 제공

대한민국 럭비 대표팀 주장 김광민이 지난 4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대회 말레이시아전에서 트라이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럭비협회 제공

 
한국 럭비 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럭비 월드컵 진출에 도전한다. 
 
럭비 대표팀은 지난 4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말레이시아전에서 55-10으로 대승을 거뒀다. 주장 김광민(34)이 2트라이를 더해 A매치 최다 트라이 한국 타이기록(13개)을 세웠고,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올림픽 사상 첫 득점을 기록했던 정연식(29)도 전반에만 2트라이를 더하며 압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후 만난 김광민은 트라이 기록에 대해 “트라이는 선수 개인이 훌륭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 함께 뛴 동료들이 도움을 받아 공격을 마무리했기에 나온 기록이다. 타이기록은 모두 동료들 덕분"이라며 "오늘 첫 번째 트라이는 이건이, 두 번째는 오지명이 숏패스를 줘서 돌파할 수 있었다. 보통 득점 기회 상황에서는 아무리 콜 플레이를 크게 해도 동료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이건과 오지명이 내 콜과 위치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패스해 트라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올림픽 영웅으로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던 정연식의 활약도 빛났다. 대표팀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정연식은 이날 전반전 과감한 오른쪽 사이드에서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돌파하며 두 번의 트라이에 성공했다. 후반에는 예리한 킥을 날려 세 번째 트라이까지 시도했지만, 말레이시아의 색에 막혀 아쉽게 실패했다.
 
대승은 거뒀지만,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 월드컵 진출을 노리기엔 아쉬움이 더 눈에 띄는 경기였다. 김광민과 정연식은 이날 승리 소감을 묻자 “이기긴 했지만,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한목소리로 답했다. 두 사람은 "오늘 우리 팀은 퀵 템포(빠르게 패스하고 플레이를 만들어나가는 방식)를 준비했는데, 플레이의 연결 과정에서 계속 실수가 났다”고 아쉬워했다.
 
월드컵에 진출하려면 말레이시아전과 같은 실수는 지양해야 한다. 한국(세계 랭킹 29위)의 다음 상대는 홍콩(22위)과 통가(16위)를 만난다. 다가오는 7월 9일 홍콩과의 아시아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승리해야 하고, 승리할 경우 같은 달 23일 통가와의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모두 승리해야 2023 파리 럭비 월드컵에 출전할 권리를 얻게 된다. 
 
정연식은 “두 팀을 상대로 승리하려면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우리가 준비했던 걸 간단하게 실행하고 빠른 플레이를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다짐했다. 그는 “7인제 대회에서는 성적이 조금 났는데, 15인제에서 항상 일본과 홍콩에 졌다. 이번엔 꼭 이겨 월드컵에 진출하겠다. 월드컵 1승과 그때까지 다치지 않고 80분 전 경기를 뛰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김광민도 “나이가 있어 대표팀 생활이 길어야 1~2년이다. 남은 시간 부상 없이 끝까지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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