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구의 온로드] 더 강해져 돌아온 팰리세이드…걸림돌은 가격?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09 07:00 수정 2022.06.08 17:52

안민구 기자

현대차 '효자' 팰리세이드의 첫 '페이스리프트' 모델
이동수단 넘어 여가 생활에 '적격'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국내 대형 스포츠다목적차(SUV) 시장의 '절대강자'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4년 만에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팰리세이드는 2018년 국내 시장에 첫 데뷔 후 매년 5만대 이상 팔린 현대차의 '효자' 차종이다. 지난해 5만2338대가 팔려 현대차 SUV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5월에도 2만1000여 대가 판매돼 SUV 중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없어서 못 파는 차'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번에 출시된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팰리세이드' 역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가 정확한 사전계약 대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영업 일선에서는 적어도 2만대 이상이 접수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격이 다소 올랐지만, 인기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7일 더 뉴 팰리세이드(가솔린 3.8 캘리그래피·7인승)을 직접 타봤다.
 
넉넉한 공간에 첨단 사양은 덤 
 
더 뉴 팰리세이드의 외관은 멀리서 봐도 눈에 띄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더 넓어진 캐스케이드 그릴을 헤드램프, 주간주행등까지 하나로 이어 전체적으로 강인한 모습이다. 측면은 이전 모델보다 15㎜ 길어진 전장이 늘어난 전면부 오버행과 함께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안정감 있고 넓어진 스키드 플레이트와 트레일러 히치 덮개로 마무리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일체형 슬림 에어벤트(송풍구)와 터치형 공조 제어 장치를 탑재해 한층 고급스럽다. 
또 고화질 12.3인치 디스플레이, LED 헤드램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속주행), 2열 도어 글라스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주거나 스트레칭을 돕는 '에르고 모션 시트'도 탑재했고, 2열 벤치 시트 통풍 기능과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3열 시트 열선 기능 등으로 탑승자를 세심하게 배려했다.
더 뉴 팰리세이드 실내 이미지. 현대차 제공

더 뉴 팰리세이드 실내 이미지. 현대차 제공

내부 공간은 확실히 넓다. 키 180㎝가 넘는 기자가 2열에도 편하게 발 뻗고 앉을 수 있었다. 3열도 허리를 펴고 앉을 수 있을 정도다. 다만 다리 공간은 살짝 부족했다.

 
2열 등받이 각도 조절은 물론, 3열을 버튼 클릭만으로 세우고 접을 수 있는 기능도 들어갔다. 덕분에 3열에서도 쉽게 차를 탑승하고 내릴 수 있었다. 
 
트렁크 공간도 넉넉하다. 최소 크기가 509L로 대가족이 타고도 여행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447L까지 늘어난다. 가족들이 차박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손발 떼도 척척 
 
시승차는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f·m의 힘을 내는 가솔린 3.8 V6엔진이 탑재됐다. 변속기는 자동 8단이다. 주행 승차감은 나무랄 데 없다. 시트 자체가 편하기도 하지만, 대형 SUV 특유의 승차감을 제대로 살렸다. 언덕이나 비포장도로,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도 탑승자에게 크게 전달되는 진동이나 불편함 없이 매끄럽게 이동한다. 
 
내부 소음 역시 크지 않다. 현대차 관계자는 “흡음재 두께를 늘려 실내 정숙성도 개선됐다”며 “충격 흡수 장치 개선으로 고속주행 때도 진동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고속 주행 성능도 좋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가볍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곡선 주로에서 차선을 변경하거나 급정거를 할 때도 쏠림 현상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자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한결 민첩한 응답성을 보여줬다. 또 한 시간 넘게 주행을 이어가자 차량 내 스트레칭 모드가 작동되면서 안마의자처럼 등을 두드려줬다.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주행 피로감이 밀려온다면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 기능을 쓰면 된다. HDA는 가속과 감속을 통한 앞차와의 거리 조절을 비롯해 차로 중앙을 유지해 주는 기능이다. HDA2에는 방향지시등을 켤 경우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해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실제 작동해본 결과,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더라도 안정적으로 차선을 유지하며 나아갔다. 
 
시승을 마친 후 연비는 L당 8.6㎞ 정도 나왔다. 시승 차량으로 제공된 모델의 복합연비는 9.3㎞/L다. 중간 급가속과 오프로드 구간을 달린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걸림돌은 다소 오른 가격이다. 더 뉴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가솔린 3.8모델 3867만~5069만원, 디젤2.2 모델 4014만~5216만원으로 책정됐다. 연식 변경과 달리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어느 정도 가격 인상은 예상됐다. 그러나 옵션 비용까지 더하면 신차 가격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기자가 시승한 캘리그래피 트림 기준으로 보면 이전 모델보다 400만원 넘게 올랐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출고 지연 역시 더 뉴 팰리세이드에는 악재다. 올해 하반기에 공급난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계약 시기를 놓치면 올해 안에 차를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경우 개별소비세 3.5% 인하 혜택을 못 받을 수도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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