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포드 합류, 이강철 감독은 외야진 정리 고민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09 06:59 수정 2022.06.08 18:19

안희수 기자
KT 위즈 토종 외야수 3인방, 조용호-배정대-김민혁(왼쪽부터). 사진=KT 제공

KT 위즈 토종 외야수 3인방, 조용호-배정대-김민혁(왼쪽부터). 사진=KT 제공

 
KT 위즈는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상위권 두 팀과 연달아 만난 지난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주간 승률 1위(0.800)에 올랐다. 
 
이 기간 박병호, 황재균 등 중심 타선에 나선 타자들은 1할대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조용호·김민혁·배정대 국내 외야수 3인방이 펄펄 날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조용호는 멀티히트만 4번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배정대도 팀 내 최다 타점(7개)을 올렸다. 김민혁은 5일 KIA전에서 0-2로 끌려가고 있던 5회와 7회 각각 1타점씩 올리며 팀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KT 타선은 곧 100% 전력을 갖춘다.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던 주축 타자 강백호가 지난 4일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앤서니 알포드도 8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알포드는 곧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민이 생겼다. 외야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알포드의주 포지션이 외야수인데, 그가 한 자리를 차지하면 조용호·김민혁·배정대 중 한 명은 백업 외야수를 맡아야 한다.  
 
라모스가 있었던 시즌 초반에는 김민혁이 지명타자(DH)로 나섰다. 그러나 강백호가 복귀하면서, 붙박이 DH가 생겼다. 강백호가 1루수로 복귀해도, 박병호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주전 포수 장성우가 번갈아 DH를 맡을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신중하다. 알포드가 KBO리그 연착륙을 마냥 긍정할 수 없다. KT는 팀 역대 최고로 꼽히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 무대로 진출한 뒤 매년 외국인 타자의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다. 알포드는 메이저리그(MLB) 출전 경험(102경기)도 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타율 0.268 53홈런 233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앞서 거쳐 간 조일로 알몬테와 라모스도 프로필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국내 외야진의 컨디션이 좋다. 이 감독은 팀 승리에 직접 기여할만큼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사기를 꺾고 싶지 않다. 그래서 알포드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선발 활용도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이 감독은 "최근 조용호·김민혁·배정대가 타선에서 연결을 잘 해주고 있는데, 굳이 페이스를 꺾고 싶지 않다. (좋은 타격감을) 살리는 쪽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KT는 알포트에게 57만 7000달러(한화 약 7억 2000만원)를 투자했다. 알포드를 벤치에 둘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국내 외야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강철 감독은 기량과 성적, 컨디션에 따라 기회를 줄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며 외야수들의 사기와 경쟁심을 자극하고 있다. KT의 외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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