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6월 A매치 4연전의 3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두 번의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1-5로 패했고, 칠레에 2-0 승리를 거뒀다. 파라과이와 경기가 남미 3연전의 마지막이다. 한국은 14일 이집트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월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준비한 비대면 기자회견에 나선 황인범(26·FC서울)은 “브라질전 대패 이후 선수들끼리 ‘이런 패배를 겪지 않는 팀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칠레전에는 상대 1명이 퇴장을 당한 상황이었지만 무실점 승리를 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칠레전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해 팬들을 위해 3연승으로 A매치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황인범은 "브라질전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할 때는 좋은 장면을 몇 차례 만들긴 했다. 그러나 실수가 계속해서 나왔다. 급한 게 컸다. 상대 압박이 다른 팀보다 강했다. 공을 받는 위치, 압박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 하지 어려웠다. 왜 브라질이 강팀인지 알 수 있었다. 4번째 실점 장면에서 내 실수가 나왔다. 국가대표라면 하면 안 되는 실수였다"고 했다.
황인범은 ‘대전의 아들’이다. 대전엥서 태어난 황인범은 대전문화초와 대전유성중, 충남기계공고 등 대전 유스를 거쳐 20155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황인범은 “대전에 가서 너무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결과까지 잘 가져왔다. 대전에서 너무 행복했다고 하면 FC서울 팬들이 속상해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황인범은 “서울에서도 같은 기분이었지만 대패를 당해 좀 아쉬움이 컸다. 지난 2경기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내 미래에서 대해서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 경기였다. 2경기도 오시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기초군사훈련으로 대표팀에서 소집해제된 황희찬에 대해 황인범은 “가서 하라는 걸 잘해야 된다. 희찬이도 군대를 들어가면 훈련병 중 하나다. 어렸을 때 익숙한 단체 생활이라 적응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내일 경기 누가 나갈지 모르겠지만 희찬이 몫까지 다해줘야 할 것 같다. 팀 동료에 대한 예의다. 잘해보겠다"고 조언과 충고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