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화물연대 파업…산업계 피해 확산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11 10:04 수정 2022.06.11 10:09

안민구 기자

레미콘공장 60% 멈춰…현대차 울산공장 사흘째 생산 차질

지난 9일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 연합뉴스

지난 9일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물류 운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물류 업계에 따르면 총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시멘트와 자동차, 주류업계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레미콘업계의 집계를 보면 시멘트 재고가 바닥나면서 현재 전국 레미콘 공장 1085곳 가운데 60%가량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수도권 최대 레미콘 공급사 중 하나인 삼표산업은 17개 공장의 가동을 멈췄고, 유진기업은 전국 24개 공장 중 16개를 셧다운했다.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파업 이후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5∼10% 선으로 줄었다. 세종 등 충청권과 지방 일부에서는 제한적으로 출하가 이뤄지고 있지만, 수요가 가장 많은 수도권은 시멘트 출하가 전면 봉쇄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생산라인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모든 차종에서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총파업으로 차량 운송도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만든 완성차를 외부 적치장으로 옮기는 탁송 작업에 일반 직원들까지 동원하고 있다.
 
철강업계도 제품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간 지난 7일부터 매일 육송 물량 2만t(톤)의 출하가 중단됐고,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매일 9000t의 물량 출하 길이 막힌 상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지난 7일부터 철강 제품 등 4만5000t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주류업계도 대체 화물운송 위탁사를 물색하는 등 제품 출하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화물차주들이 파업에 들어가 제품 출고율이 평시의 38%까지 떨어지자 다른 업체와 물류 계약을 맺었다.
 
오비맥주도 이천·청주·광주공장 3곳의 맥주 출하량이 평소의 5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대체 차량을 동원해 출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는 소주 출하가 어려워지자 직접 물류 차량을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으로 보내 소주 이송에 나서고 있다.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에 대해 실무적인 논의를 지속하는 한편 정상 운행 차량의 운송을 방해하는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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