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선발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오른손 에이스 워커 뷸러(28)가 전열에서 이탈한다.
뷸러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 70개를 기록한 뒤 오른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과거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이력이 있는 만큼 몸 상태에 관심이 쏠렸다.
12일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뷸러는 MRI(자기공명영상)에서 오른 팔뚝 굴곡근에 염좌가 발견됐다. 곧바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지만, 손상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상당 시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MLB닷컴은 적어도 3개월 정도 뷸러가 전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최고의 투수를 한명 잃는 것은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다저스는 12일 팀의 간판 클레이턴 커쇼가 IL에서 복귀(샌프란시스코전·4이닝 2실점)했는데 뷸러가 빠지면서 난감해졌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뷸러의 통산(6년) MLB 성적은 46승 16패 평균자책점 3.02다. 2019년 14승, 지난해 16승을 따냈고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6승 3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