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 "천만 관객, 마동석 비롯 여러 배우 힘 컸다" [일문일답]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13 14:36

이세빈 기자
사진=ABO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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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2’에 천만 관객이 응답했다. 빌런들을 무자비하게 때려눕히는 마동석표 액션이 선사하는 통쾌함에 빠져들었다고 볼 수 있다.
 
‘범죄도시2’는 개봉 25일 만인 지난 11일 팬데믹 이후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이는 대한민국 영화 사상 역대 28번째 천만 영화이자. 역대 20번째 천만 한국 영화로 기록됐다. 팬데믹의 암흑기를 거쳐 극장가에 흥행의 단비를 내린 ‘범죄도시2’를 연출한 이상용 감독은 13일 오전 천만 관객 돌파 기념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 후속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ABO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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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객 돌파 소감은.
“천만 관객 돌파를 가능하게 해준 관객들에게 감사 말씀드리고 싶다. 비현실적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 주변에서 축하 인사는 많이 받았는데 나에게는 다음 시리즈가 남아있기 때문에 들뜨지 않으려 한다.”
 
-팬데믹 이후 첫 천만 관객의 의미를 짚어본다면.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아 준 부분이 또 다른 기쁨 같다. 팬데믹으로 극장이 많이 침체했었고 예전만큼 영화 투자가 많이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아직 개봉하지 못한 영화들도 빨리 개봉할 수 있길 바란다.”
 
-데뷔작으로 천만 관객을 기록했다. 소감이 어떤가.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솔직히 겁이 많이 난다. 다음에는 얼마나 잘해야 하나 걱정도 된다. 감사한 마음은 많이 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마냥 좋을 수많은 없는 것 같다.”
 
-빠른 속도로 흥행을 이뤄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시기적인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개봉 날짜를 받고 나서 코로나가 풀릴까 걱정했다. 다행히 딱 맞게 풀려서 관객들이 쌓인 스트레스를 영화를 보며 해소한 것 같다. 우리 영화가 가볍고 통쾌하다 보니 같이 보고 웃으며 잘 되지 않았나 싶다. 마동석을 비롯한 여러 배우의 힘도 컸던 것 같다.”
사진=ABO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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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흥행 동력에서 마동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큰일이었다. 마동석이 아니었다면 개봉 못 했을 것 같다. 8할은 마동석 덕분이 아닌가 싶다.”
 
-강윤성 감독의 ‘범죄도시’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2편의 연출을 맡았을 때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감이 크긴 했다. 그래도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했다. ‘범죄도시’보다 더 잘돼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는 않았다. 주어진 기회 안에서 ‘욕만 먹지 말자’ ‘못 만든 영화는 아니다’는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 모두가 응원을 많이 해줘서 부담감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
 
-15세 이상 등급이 나온 것도 흥행의 비결 같다. 편집 과정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18세 이상 등급을 각오하고 만들었다. 15세를 기준으로 작업하지 않았다. 단지 촬영하면서 잔인한 연출보다는 배우의 동작이나 눈빛에 조금 더 힘을 줬던 것 같다. 팔이 잘리는 장면 등 그런 징그러운 것들은 내가 거북스럽더라. 사운드 작업도 더 과하게 작업을 했었다. 편집에서 걷어낸 부분은 없었으나 피를 많이 줄이고 사운드는 더했다.”
사진=ABO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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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1편과 2편의 차별점은 어떻게 두려고 했나.
“제일 큰 차이는 배경이다. ‘가리봉동을 평정한 형사가 해외로 나간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편의 배경인 가리봉동은 우리 국민에게는 가깝지만 생소하고 무서운 곳이지 않냐. 그런 배경을 해외 관광지로 두면 어떨까 싶었다. 마석도가 수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입장에서 범죄자를 어떻게 잡을까를 신경 써 연출했다. 또 빌런의 차이가 있다. 1편에는 장첸(윤계상 분)과 황사장(조재윤 분)의 덩어리감이 있었다면 2편에서는 강해상(손석구 분) 혼자 독고다이 느낌이 나게 묘사하려 했다.”
 
-속편을 궁금해하고 보게 하는 데 중요한 요소를 꼽자면.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확실한 콘셉트. ‘범죄도시’는 마석도 캐릭터가 확고하지 않다. 그 인물을 중심으로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 등장하는 빌런이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그들을 어떻게 추적하는지가 펼쳐진다. 이런 캐릭터적인 부분의 콘셉트가 확고하기 때문에 시리즈화가 가능했다 본다. 또한 차별점을 두고 확장하는 것을 전편과 다르게 구성해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범죄도시3’을 준비 중인데, 앞선 작품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배경이 광역수사대로 이전된 이야기로 새로운 팀이 꾸려질 것 같다. 새로운 인물과 같이 수사를 하게 되는 마석도(마동석 분)의 활약을 볼 수 있다. 빌런도 야쿠자다. 이들이 한국에 넘어와 범죄를 저지르는데, 마석도가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펼치는 통쾌한 액션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구현해내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범죄도시2’는 액션 자체가 좁은 공간에서 진행됐다. 특성상 외부에서 할 수 없는 것이 있어서 좁은 공간으로 보여줬는데, ‘범죄도시3’는 해외가 아닌 한국 안에서의 액션이다 보니 카체이싱 등 크고 넓은 액션을 박진감 넘치게 촬영하고 싶다.”
사진=ABO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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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앞날을 예상해본다면.
“잘 모르겠다.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건 ‘범죄도시3’까지다. ‘범죄도시3’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쉬지 못하고 있다. ‘범죄도시3’까지 하고 리프레시 하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싶다.”
 
-감독으로서 장점을 자평한다면.
“이제 막 한 작품이 끝나서 자평은 어려울 것 같다. 지금은 단지 주어진 상황 안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이 나를 평가해주지 않을까 싶다.”
 
이세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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