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타까지 18타석, 강백호가 이겨낸 두 가지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13 08:00 수정 2022.06.12 19:17

안희수 기자
강백호가 돌아왔다. KT의 2022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KT 제공

강백호가 돌아왔다. KT의 2022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KT 제공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3)가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2022시즌 개막 직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당했던 강백호는 4~5월 내내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데뷔 이래 가장 긴 공백기를 보낸 그는 지난 4일 복귀했다. 이날 KIA 타이거즈전 4타석에서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3경기에서도 침묵하며 17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강백호는 공백기에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019년 6월 25일 부산(롯데 자이언츠전) 원정에서 파울 타구를 처리하다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6주 동안 이탈했다. 44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그는 첫 5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부상 후유증은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시기 강백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자신이 복귀한 뒤 오히려 팀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 KT는 27경기에서 18승(9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강백호가 복귀하면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가 가세한 뒤 치른 5경기에서 KT는 4패(1승)를 당했다. 당시 강백호는 "내가 합류한 뒤 '타선의 짜임새가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말도 나와서 마음이 안 좋더라"고 말했다.
 
반대의 경우에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강백호가 골절상으로 이탈한 탓에 KT 공격력이 약해졌고, 5월까지 하위권(8위)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이전처럼 호쾌한 타격을 해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왼손 타자인 강백호는 오른발을 높게 드는 레그킥을 시도했다가, 지면에 세게 내디디며 타격을 한다. 그러나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골절상을 당한 탓에 힘을 온전히 실어서 타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자신의 타구에 오른발을 맞기라도 하면 부상이 재발할 수 있다. 
 
강백호는 "폴로 스루가 큰 편이라서 그런지, 파울 타구가 내 발에 맞는 일은 한 시즌에 몇 번 나오지 않는다. 일단 현재 부상 부위에 통증도 없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른발에 충격이 덜 쌓이는 타격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복귀 첫 2경기에서는 레그킥을 했지만, 7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발을 드는 높이를 낮추더니, 8일부터는 오른발을 지면에 먼저 살짝 디딘 뒤 다리를 높이 들지 않고 스윙했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변화를 주며 반등을 노렸다.  
 
강백호는 9일 키움전 1회 초 첫 타석에서 타일러 애플러의 체인지업을 공략, 2루타를 쳤다. 복귀 뒤 18타석 만에 나온 2022시즌 첫 안타였다. 이 경기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한 그는 10일 롯데전에서도 2루타 2개를 날리며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KT도 강백호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타선 전체에 힘이 생겼고, 필요한 순간 득점에 성공했다.
 
돌아온 강백호는 팀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부상 재발도 의식했다. 그리고 결국 이겨냈다. 이 과정은 그를 한 뼘 더 성장하게 만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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