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수비 중심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부상으로 결장한 6월 A매치 3연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3경기에서 총 7실점을 허용했다. 후방 빌드업의 중심이자 빠른 스피드로 상대팀 공격을 차단하는 김민재의 공백이 유독 커 보이는 6월 평가전이었다. 그럴수록 김영권(32·울산 현대)의 어깨가 유독 무거웠다.
김영권은 13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우리 팀의 중요한 선수다. 부상이 있어서 합류를 하지 못했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똑같은 상황에 대해) 우리는 대비를 해야 한다”며 “(그동안) 민재가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를 할 것인지 계속 준비해 왔다. 남은 경기도 그렇게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재와 중앙 수비수로 뛰었던 김영권은 이번 평가전에서 권경원(감바 오사카) 정승현(김천 상무)과 호흡을 맞췄다. 김영권은 “권경원, 정승현은 지금까지 항상 소집됐던 선수들이다. 대표팀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 팀워크에 문제는 없다”며 “우리가 준비했던 걸 경기장 안에서 최대한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영권은 “축구는 실수로 인해 진행되는 스포츠다. 개인적인 실수보다는 팀 전술적인 실수를 줄이는 데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팀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해 줬다”며 오는 14일 이집트와 6월 마지막 A매치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