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홍원기 감독을 만났다. 베테랑 외야수인 이용규는 견갑골 미세 골절로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치르는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용규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기술 훈련을 시작하고 주말에는 경기(대학팀)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가 (오늘 만남에서) 한 가지 부탁을 했다. (2군) 경기를 뛴다고 바로 콜업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더라. 팀의 분위기가 좋은데 깨고 싶지 않다고 했다. 타격(감)이 어느 정도 왔다고 생각하면 콜업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냈고 거기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13일 기준으로 36승 1무 24패로 리그 2위다. 선두 SSG 랜더스와 승차가 3.5경기. 이용규는 부상 전까지 29경기 타율이 0.182(110타수 20안타)로 낮았다. 출루율(0.287)과 장타율(0.209)을 합한 OPS도 0.496로 좋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용규가 빠진 5월 11일 이후 팀 승률이 무려 0.731(19승 7패). 키움은 내부 전력으로 이용규의 공백을 채우면서 순항 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다음 주 KIA 2군전에서 몇 타석을 소화하려고 한다. (이용규는) 대수비나 대주자가 아니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테이블 세터로 뛸 수 있냐가 중요하다. (콜업을 급하게 하지 말라고 한) 의견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