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좋아하는 코스는 역시 한가운데 공이다. 상대 투수(이태양)한테 가운데로 던져달라고 얘기 좀 해달라."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8)가 유쾌한 말로 데뷔전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알포드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입국 직후 1군에 잠시 합류했던 그는 지난 10~12일 퓨처스리그(2군)에서 2경기를 소화하며 5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14일 경기에서는 7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알포드는 "2군에서 음식에 관한 문제로 탈이 나 당초 계획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물이나 음식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10배 정도 좋아졌다"고 했다. 2군에서 타격감 조율을 마친 그는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선구안과 배트를 맞추는 타이밍이었다"며 "다른 것보다 몸이 야구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수비나 주루도 다 중점을 두고 체크했다"고 전했다.
한국에는 알포드에게 반가운 이름이 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인 소크라테스 브리토다. 알포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일 때 4년 동안 같이 뛴 경험이 있다"며 "KBO리그에서 활약 중이라고 들었다.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라 뛰었던 모습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투수들이 그 선수들에게 어떻게 던지는지에 집중했다. 모두 나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쾌한 농담도 던졌다. 알포드는 좋아하는 코스를 묻자 "한가운데 공을 좋아한다"며 "상대 투수(SSG 선발 이태양)에게 가운데로 좀 던져달라고 얘기 좀 해달라. 그래야 환영 선물이 되지 않겠나"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