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럿코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8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플럿코는 최근 3연승 상승세 속에 시즌 6승(3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3.57에서 3.18로 낮췄다.
올 시즌 LG 새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그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 최다 탈삼진(14개)을 기록했다.
플럿코는 강력한 구위를 뽐내진 않지만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한다. 쉽게 무너지지도 않으나, 이닝 소화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종전 7이닝 투구가 딱 한번 뿐이었고, 그다음 6이닝 투구가 5차례 있었다.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는 5이닝-5이닝-5와 3분의 1이닝씩 던졌다.
플럿코는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5회 초 1사 후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13타자 연속 아웃 처리했다. 2회 초 2사 후 오선진부터 4회 구자욱까지 6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위력을 과시했다.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했다.
가장 큰 위기는 8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2루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강민호를 3구 삼진, 후속 대타 김재성을 4구 삼진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이어진 오선진과 승부에서 폭투를 범해 2사 3루에 몰렸지만, 결국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마감했다.
그 사이 LG 타선은 3회 4점, 7회 2점을 올렸고 8회 쐐기점을 더했다.
8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진 플럿코는 9회에도 씩씩하게 마운드를 향해 뛰었다. 플럿코는 첫 타자 김호재를 삼진 처리했다. 후속 김헌곤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오지환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때 투구 수는 110개(스트라이크 77개)였다.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잠시 대화를 나눈 끝에 플럿코는 마운드를 걸어내려왔다. 주 2회 등판이 예정된 터라 욕심내지 않은 듯하다.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그는 손을 들어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