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키움은 시즌 37승(1무 24패)째를 따내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두산은 28승 1무 31패로 5할 승률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1회 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무득점 한 키움은 3회 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정후의 볼넷, 1사 후 김혜성의 안타로 1, 3루. 김수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웅빈 타석에서 김혜성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키움은 2사 2, 3루에서 김웅빈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6회 초 공격이 아쉬웠다. 1사 후 허경민의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호세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1사 1, 3루. 양석환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으로 쇄도했다. 하지만 이정후의 정확하고 빠른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두산은 7회 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안타로 출루한 뒤 세 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8회 초 2사 1, 2루에선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키움의 공격도 매끄럽진 않았다. 4회 말 2사 1, 2루 찬스가 무산됐고 5회와 6회에는 헛스윙 삼진 4개가 쏟아졌다. 그러나 3회 기록한 김웅빈의 2타점 적시타를 끝까지 잘 지켜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가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7승(4패)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을 2.52(종전 2.72)까지 낮췄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태훈(1이닝 1피안타 무실점)-김재웅(1이닝 1피안타 무실점)-문성현(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선 이날 1군에 등록된 김웅빈이 7번 타순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임시 선발' 박신지가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