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의 주중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6회까지 팽팽했던 승부를 7회 초 실점으로 내줄 뻔 했지만, 7회 말 역전에 성공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29승(2무 31패)을 기록하며 순위를 7위에서 5위까지 올렸다.
이날 6회까지는 팽팽한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시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KT 선발 소형준, SSG 선발 이태양이 나란히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다. 양 팀 선발은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쳐 기대에 걸맞는 투수전을 보여줬다.
선취점을 만든 건 KT의 '한 방'이다. KT는 4회 말 1사 상황에서 강백호가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2사 이후 장성우가 이태양이 허리 높이로 던진 시속 127㎞ 포크볼 실투를 공략, 시즌 9호 투런 홈런포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SSG도 만만치 않았다. SSG는 실점 직후인 5회 초 선두 타자 하재훈이 실책으로 출루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황재균이 타구를 놓치며 만들어진 기회를 김민식이 볼넷으로 이었다. 후속 김성현이 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고, 득점 기회가 만들어지자 추신수와 최정이 적시타로 각각 한 점을 만들어내며 동점에 성공했다.
7회 다시 한번 양 팀의 연속 득점이 만들어졌다. 이번에 먼저 움직인 건 SSG였다. SSG는 1사 후 추신수의 2루타로 안정적이던 소형준을 흔들었다. 이어 최지훈이 번트안타로 주자를 쌓았고, 최정이 적시타로 리드를 가져갔다. KT는 마운드를 주권으로 교체했지만, 2사 후 박성한이 적시타를 쳐내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건 KT였다. KT도 7회 말 바로 반격했다. 구원 등판한 서동민을 상대로 선두 타자 장성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황재균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서동민이 유격수에게 던진 송구가 어긋나면서 병살도 만들 수 있던 상황이 무사 2·3루로 바뀌었다. KT는 득점 기회에서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내야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 2사 후 심우준이 희생 플라이를 만들었고, SSG의 포구 실책을 틈타 알포드까지 득점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되찾은 KT는 뒷문을 김민수(1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이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이날 데뷔전을 치른 KT 새 외국인 타자 알포드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첫 안타와 타점, 득점까지 모두 신고했다. 7회 내야안타로 타점을 만들었고, 주자로는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파고들어 역전 득점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