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호’의 경계대상인 다윈 누녜스(23·우루과이)가 1000억원이 넘는 금액에 영국 명문구단으로 향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SL벤피카는 13일(한국시간) “누녜스에 관한 모든 권리를 리버풀에 7500만 유로(약 1011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축구 선수들의 이적시장 가치를 측정하는 트랜스퍼마켓은 지난 3월 누녜스의 몸값을 4000만 유로(536억원)라고 공개했는데, 3달 만에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2020년 벤피카는 2400만 유로(322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누녜스를 알메리아(스페인)에서 영입한 바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로 향하는 누녜스의 이적료인 7500만 유로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같다. 14일 기준 트랜스퍼마켓에 올라온 네이마르의 이적시장 가치는 7500만 유로. 하지만 경우에 따라 누녜스의 이적료가 더 높아질 수 있다. 누녜스의 이적에는 옵션에 따라 이적료가 1억 유로(약 1348억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누녜스는 우루과이의 차세대 공격수다. 연령별 대표팀을 골고루 거친 누녜스는 1987년 동갑내기로 10년 넘게 우루과이 축구를 대표해 온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을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여서 누녜스는 한국 수비라인의 경계 대상이다.
누녜스의 장점은 빠른 스피드다. 누녜스는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스프린트(단거리 달리기) 최고 시속 36.5㎞를 기록했다. 최고 시속을 측정한 기록이지만, 100m를 9.87초에 돌파하는 수준이다. 손흥민이 70m 드리블 골로 푸스카스상을 받았던 번리전 최고 시속 34.4㎞보다 높은 수치다.
누녜스는 2021~22시즌 벤피카에서 28경기에 출전, 26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32경기에서 20골을 넣은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와 격차가 컸다.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당 한 골에 가까운 골 결정력을 보였다. UCL에서도 10경기에 나서 6골을 터뜨리며 빅클럽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