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천후 투수 김민수, 조연에서 주연으로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15 08:25

안희수 기자
 
오른손 투수 김민수(30)는 KT 위즈 마운드의 살림꾼이다.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던 그가 최근 조명받고 있다. 
 
김민수는 6월 셋째 주 첫 경기였던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팀이 5-4로 앞선 8회 초 등판, 하재훈-김민식-이재원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냈다. 장타력이 좋은 하재훈, 이재원을 상대로는 삼진을 잡아냈다. KT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9회 초 1이닝을 실점 없이 지우며 5-4로 승리했다.  
 
김민수는 올 시즌 등판한 30경기에서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4월까지는 기복이 있었지만, 5월 이후에는 '불펜 에이스'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등판이 너무 잦아 체력 관리가 필요했던 김재윤의 임무를 대신 수행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달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2-1, 1점 앞선 9회 등판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입단 4년(2015~2018) 동안 1군과 2군을 오갔던 김민수는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2019년부터 잠재력을 드러냈다.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은 뒤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고, 8승을 거뒀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스윙맨 임무를 수행했다. 이닝 소화 능력이 좋기 때문에 쓰임새가 많았다. 
 
김민수는 불펜 투수로 고정된 지난해 등판한 11홀드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KT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는 상황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추격조나 패전조까지 맡았다. 1이닝 이상 소화한 등판도 많다. 불펜진에서 가장 궂은일을 많이 하는 선수였다. 크게 주목받진 못했지만, 팀 기여도만큼은 항상 높은 투수였다. 
 
김민수는 시즌 네 번째 등판부터 한 달 넘게 홀드나 세이브를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했고, 임무를 완수하며 얻은 기록을 쌓고 있다. 6월 들어서만 홀드 3개·세이브 1개를 기록했다. 
 
김민수의 호투가 가장 반가운 투수는 김재윤이다. 그동안 불펜진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안 좋았던 탓에 그가 8회 조기등판할 때도 있었다.
김재윤은 "최근 (김)민수의 공이 정말 좋아졌다. 더 위력이 생길 것 같다"라고 했다. KT 마운드의 조연이었던 김민수가 주역으로 올라섰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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