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구단은 을? '예상대로' 이적한 곤살레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15 14:27 수정 2022.06.15 14:29

배중현 기자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의 치치 곤살레스. 곤살레스는 15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다. 게티이미지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의 치치 곤살레스. 곤살레스는 15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다. 게티이미지

 
역시 '예상대로'였다.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은 15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치치 곤살레스(30)를 영입(웨이버 클레임)했다고 발표했다. 곤살레스는 지난 12일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에서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됐다. 양도지명은 일주일 내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있으면 이적이 가능하다. 다만 어느 구단에서도 러브콜을 받지 못하면 마이너리그로 신분이 이관되거나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밀워키는 곤살레스를 데려와 규정대로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예상된 수순"이라는 얘기가 많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KBO리그 구단은 '을'이다.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서기 때문에 선수를 보유한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칼자루를 쥔다. 어느 정도 이름값이 있는 선수를 데려오려면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협상이 쉽게 이뤄지는 구단이 있지만 MLB 내 몇몇 구단은 이른바 '이적료 장사'를 심하게 한다. 구단 내 청사진에 없는 선수라도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관심을 보이면 일단 몸값 흥정부터 시작한다.
 
곤살레스를 향한 KBO리그 구단의 관심을 최근 노골적이었다. 곤살레스의 통산 MLB 성적은 9승 23패 평균자책점 5.69. 현실적으로 영입할 수 있는 유력한 대체 자원 중 하나였다. 그런데 미네소타에서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권리를 행사한 뒤 빅리그 무대에 재도전하는 과정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밀워키의 곤살레스 영입에 대해 전력 강화가 아닌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선발 평균자책점이 4위로 로테이션이 탄탄하다.
 
국내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이미 (곤살레스에 국내 구단이 관심 있다는 게) 현지에 소문이 다 났다. 국내에도 MLB 구단의 스카우트가 있는데 관련 기사를 보고 (곤살레스가 DFA가 된 뒤) '공짜 선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계약만 해도 (KBO리그 구단이 영입한다면) 이적료를 10~20만 달러(1억2000만원~2억4000만원) 챙길 수 있다"며 "이전 KBO리그에 영입된 타자 B 선수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젠 40인 로스터에 등록됐으니 이적료를 더 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밀워키의 내부 사정상 투수가 필요했을 수 있다. 밀워키는 선발 자원인 브랜든 우드러프와 프레디 페랄타가 각각 부상자명단(IL)에 등록됐다. 곤살레스를 영입하면서 페랄타를 60일짜리 IL로 이동, 장기 공백을 갖게 됐다. 
 
이유가 어찌 됐건 곤살레스를 둘러싼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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