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허윤동(21)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허윤동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허윤동은 시즌 2승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3.32로 낮췄다.
2020년 삼성 2차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허윤동은 부진 속에 2군에 내려간 백정현을 대신해 6월 초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합격점을 받은 그는 지난 9일 롯데전 5이닝 3실점(1자책)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맡은 임무를 다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는 보완점을 언급했다. 허윤동은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 하지만 더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경기에서 더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 수는 84개였다.
이날 허윤동과 배터리를 이룬 김재성은 "2군에서부터 허윤동의 공을 많이 받았다. 실제 구속보다 볼이 더 빠르고 힘 있게 느껴진다. 직구과 약간 떠오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허윤동은 이날 직구(43개) 와 슬라이더(30개) 위주의 투구를 했다.
그는 "오늘 삼진(5개)을 의식하면서 던지진 않았다. 경기 전 (김)재성이 형과 빠른 볼 위주로 자신 있게 붙어보자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허윤동이 6월 콜업 이후 자신감 있게 던지고 있다. 선발진 운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잠실=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