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잠정 중단 선언과 함께 해체설이 불거지자 소속사 대표가 나서 이를 부인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어제(15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팀 해체의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팀 활동을 잠시 쉬어간다는 메시지는 완전한 활동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성숙을 위해 팀과 개인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활동의 폭을 다각적으로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에 대해서는 “이미 수립되었거나 수립 중에 있고, 곧 발표될 예정이다. 개인 활동과 팀 활동은 상호 시너지 하에 진행될 것”이라며 “아티스트와 회사 모두 이같은 활동 다각화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21세기 팝 아이콘으로서 보다 공고히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채널 ‘방탄TV’를 통해 공개된 ‘찐 방탄회식’ 영상을 통해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RM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까지는 팀이 내 손 위에 있던 느낌이었는데 그 뒤로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모르겠더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중요하고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며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단체 활동 중단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소속사의 주가도 폭락했다. 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를 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더니 전일 종가 대비 24.87% 급락한 14만 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2조 원 가량이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