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솔로 활동에 집중하며 2막을 열어가겠다고 선언한 여파로 여전히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는 흔들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에 ‘찐 방탄 회식’이라는 영상을 게재, 활동 2막의 시작을 알렸다.
영상에서 멤버들이 말한 핵심은 지난 9년여 동안 쉴 새 없이 활동을 이어왔고, 특히나 ‘다이너마이트’ 이후 ‘버터’, ‘퍼미션 투 댄스’로 이어지는 활동을 통해 멤버들이 그룹의 정체성을 혼란스러워하는 시기를 지나왔다는 것. 때문에 앞으로는 완전체 그룹 활동보다는 솔로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방탄소년단이라는 팀과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것이었다.
멤버들은 “방탄소년단을 오래 하고 싶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영상에서 분명히 못 박았으나, 멤버들의 입대 이슈가 코앞인 데다 당분간 그룹으로서 발매하는 앨범이나 공연이 없을 것을 우려한 주주들은 패닉에 빠졌다. 급기야 팀이 해체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억측까지 나오자 하이브와 멤버들은 급히 진화에 나섰다. 하이브 박지원 대표는 직원들에게 장문의 메일을 보내고 “방탄소년단은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팀 활동을 잠시 쉬어간다는 메시지는 완전한 활동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멤버 정국은 15일 브이앱에서 개인 라이브를 진행하고 “자고 일어났는데 방탄소년단 활동 중단, 해체한다고 난리가 나 있어서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일단은 우리는 아직 단체로 할 거 되게 많다”며 “개인 활동을 하는 거지 방탄소년단으로 안 한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 우리는 해체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리더 RM 역시 16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방송이 나가고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연락을 받았다. 기사 제목을 보니 ‘해체’라든가 ‘활동 중단 선언’ 등 자극적인 키워드들이 많더라”며 “우리가 진실로 말하고 싶었던 건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그룹 활동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방탄소년단의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선언 이후 하이브의 주가는 폭락, 약 하루 만에 1조7000억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날아갔다. 15일 종가 기준 전일보다 20%대 급락한 하이브의 주가는 16일 소폭 상승했으나 떨어진 분을 회복하지는 못 하고 있다. 여기에 멤버들의 입대 이슈까지 다시금 수면 위에 올라오면서 한동안 하이브의 주가는 불안 요소를 가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