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발사 무산된 누리호, 향후 일정도 불투명 이유는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16 09:02 수정 2022.06.16 10:39

김두용 기자
조립동 이동 위해 내려지는 누리호. 연합뉴스

조립동 이동 위해 내려지는 누리호. 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가 예정일 하루 전인 15일 무산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15일 누리호의 발사 준비 작업은 이른 오후까지 순조롭게 이뤄졌다. 하지만 오후 2시 5분께 원인 모를 센서 신호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16일 발사가 불가능해졌다. 향후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다.
 
항우연은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을 오후 2시 5분께 확인했다"며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산화제 레벨센서란 산화제 탱크 내부에 충전되는 극저온(영하 183도 이하) 상태 산화제(액체산소)의 수위를 계측하는 설비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발사체가) 기립을 하면 (레벨센서의) 센서값이 변해야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센서가 동일한 값을 나타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인 파악을 시도했으나 기립 상태에서 확인하기 어려워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며 "발사관리위원회에 보고한 결과 오후 5시께 발사체 조립동으로 이송해 점검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항우연 측이 문제 원인을 아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사를 언제쯤 재추진할 수 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원인에 대해 고 본부장은 "센서 자체가 이상할 수도 있고, 연결 케이블이 이상할 수도 있다"며 "센서가 계측한 신호를 받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바꿔주는 터미널 박스라는 장치의 이상일 수도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추측으로 제시했다.
 
항우연은 이에 따라 서 있던 누리호를 발사대에서 떼어내고 내려서 눕힌 뒤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실어 발사체조립동(조립동)으로 다시 옮기는 작업을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완료했다.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을 16∼23일로 설정해 둔 상태다.
 
만약 이 기간 내에 문제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추후 일정을 논의해야 한다. 또 국제사회에도 발사 관련 일정을 다시 통보하는 절차를 거쳐야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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