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 선발 라인업에 강백호를 제외했다. 이 감독은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았다. 경기 후반 대타로 나간다"고 전했다.
오른 새끼발가락 골절상으로 2달 동안 재활 치료를 했던 강백호는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했다.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이후 타격감이 살아났다.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고, 이 경기기 포함 최근 27타석에서 타율 0.524를 기록했다.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필요도 있다. 그러나 아직 부상 부위가 완치된 게 아니다. 주루와 수비는 소화하지 못할 정도다. 이강철 감독은 부상 관리 차원에서 주축 타자에게 휴식을 줬다. KT는 이날 4번 타자 박병호도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전날(15일) SSG 2차전에서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던 투수 엄상백은 이날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검진 결과 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동안 경과를 지켜봤고, 선수는 "문제가 없다"며 1군 엔트리 잔류를 희망했다.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이가 빠지면 어떤 투수를 넣어야 할지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닝 소화 능력이 있는 (15일 SSG전에서 등판한) 심재민에게 많은 이닝을 맡기지 못했다. 그런데 상백이가 괜찮다고 하니 고민을 덜었다"라고 전했다. 엄상백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다음 순번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