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러브 아일랜드에 출연한 축구선수다, 그러나 명성으로 인해 축구 선수로서 잊히는 것이 두렵다'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리얼리티 연애 예능 ‘love island USA’의 원조는 영국 ITV의 ‘love island’이다. 올해로 8번째 시즌을 맞은 러브 아일랜드의 6번째 시즌에는 독특한 주인공이 등장했다. 바로 23살의 전 프로 축구 선수 핀리 탭의 이야기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더선’은 단독 인터뷰에서 핀리가 ‘방송 출연으로 얻은 명성 때문에 축구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 가지 못할까 두려워한다’고 밝혔다.
1999년생인 핀리 탭은 영국 3부리그 MK 돈스의 유소년 클럽에 입단하며 ‘제2의 델레 알리’를 꿈꿨다. 작년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핀리는 ‘델레 알리(에버턴)와 단 한 번 함께 뛴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인생은 한 번의 방송 출연으로 180도 변했다. 핀리는 ‘러브 아일랜드의 출연 제의가 왔을 때, 인생 일대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의 판단은 정확했다.
규칙은 ‘커플 만들기’이다. 하지만 커플이 되더라도 시청자 투표 때문에 탈락을 받기도 한다. 최종 우승 역시 시청자들의 판단이다. 진한 애정행각은 브라운관에 그대로 노출된다. 곳곳에 존재하는 선정적인 게임과 연출로 영국의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2020년 방영된 시즌6의 우승자는 핀리 탭과 파트너 페이지 털리였다. 페이지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가수로 1997년생, 핀리보다 2살 연상이다. 그들은 5만 파운드(약 7천7백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핀리는 이후 소속팀이던 세미프로 리그 옥스퍼드 타운에서도 나왔다. 핀리는 ‘사람들은 방송 출연 이전에 축구 선수로서의 나를 모른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더선’에 의하면 그는 현재 청소년 축구 지도자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