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32·KIA 타이거즈)이 원태인(22·삼성 라이온즈)의 '천적'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박동원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2회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 홈런으로 연결했다.
역시 원태인의 '천적'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동원의 원태인 통산 타율이 0.714(14타수 10안타). 안타 10개 중 장타가 무려 5개(2루타 2개, 안타 3개)였다. 지난해 5월 19일 맞대결에선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관심이 쏠린 17일 맞대결에서도 첫 타석 홈런으로 '천적' 이미지를 굳혔다. 다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모처럼 원태인이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