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어깨' 거인 군단 캡틴의 존재감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18 08:38

이형석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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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6)의 어깨는 무겁다. 공수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고, 주장까지 맡고 있다.  

 
전준우는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복귀 후 9경기에서 타율 0.333(36타수 12안타) 2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 이탈 전에도 장타율은 0.415로 높은 편이었는데, 복귀 후엔 0.611로 더 올랐다. 안타 12개 중 2루타와 홈런 각각 2개씩, 3루타도 1개가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 최다안타 1위 출신인 그는 올해 46경기에서 타율 0.322 4홈런 2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와 함께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전준우는 복귀 후 2번(13타석)·3번(4타석)·4번(22타석) 다양한 타순에 들어섰다. 표본은 많진 않지만 타순별 타율은 0.333으로 똑같다. 2번 타자로 출전해서는 출루율(0.385)이 높고, 4번 타자를 맡고선 장타율(0.810)이 높다.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롯데는 2-6으로 졌지만, 전준우는 '한방'을 보여줬다. 이날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1회 말 SSG 윌머 폰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뽑았다. 롯데는 전준우의 홈런 덕에 3회까지 앞섰지만, 아쉽게도 3연승을 마감했다.  
 
전준우의 주포지션은 외야수다.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루수로 옮겼고, 11일 KT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1군에서 세 차례 1루수로 교체 출전한 경우가 있지만, 선발 1루수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준우는 실책 없이 끝까지 1루를 지켰다.  
 
롯데가 2020년부터 계획한 전준우의 1루 겸업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낸 것이다. 정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전준우가 1루수를 맡으면, 서튼 롯데 감독이 구상하는 옵션이 한 가지 추가된다.  
 
롯데는 5월 22일 전준우와 한동희가 한꺼번에 빠진 뒤 하향세를 보였다. 특히 전준우가 빠진 기간 팀 승률은 0.273(3승 8패 1무)로 가장 낮았다. 팀의 핵심이자 주장인 전준우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전준우는 "내가 빠져서 (팀 승률이 떨어진 건) 아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침체기가 있다. 그 기간에 많은 선수들이 빠졌다"고 했다. 전준우가 돌아온 뒤 롯데는 4승 5패로 기록 중이다.  
 
이제는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역할이 필요하다. 그는 "(상승세를 보인 4월처럼) 정말 잘하고 싶다"며 "내가 돌아왔다고 특별히 좋아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상위 팀과 승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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