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ERA 2.08…LG 토종 선발진의 구세주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18 10:09

이형석 기자
LG 트윈스 김윤식(22)이 선발 투수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LG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2로 이겼다. 연장 10회 초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린 김현수,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고우석의 활약이 주목을 받았지만, 이날 승리에 선발 투수 김윤식의 공헌 역시 컸다.  
 
김윤식은 이날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0개, 스트라이크는 71%였다. 공격적이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시즌 3점대 평균자책점(3.99)에 진입했다.  
 
특히 김윤식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키움 투수는 안우진이었다. 류지현 LG 감독이 경기 전 "안우진은 지금 KBO리그 1, 2, 3위 안에 포함되는 선수"라고 인정했을 만큼 올 시즌 페이스가 좋다. 하지만 안우진은 이날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둘 다 실점은 1점씩 같았지만, 김윤식이 4개의 아웃 카운트를 더 책임지고 내려갔다. LG는 김윤식이 6이닝 이상을 책임져 리그 최강 불펜을 좀 더 여유 있게 운용할 수 있었다.    
 
LG가 개막 직전 임찬규-이민호-손주영으로 국내 선발진을 짰다. 김윤식이 5선발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최종 로테이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켈리가 시즌 초반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뛰면서 김윤식이 4월 7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기록했다. 이후 손주영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임찬규가 부진을 거듭했다. 이에 기회를 얻은 김윤식은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선발 투수로 경쟁력을 선보였다.  
 
다만 어깨 회복 속도가 더뎠다. 선발 등판 후 세 차례나 2군에 내려가 10~11일이 지난 뒤 돌아왔다. 날씨의 영향도 있었다고 한다.  
 
김윤식은 이제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어깨 부담에서 탈출, 최근 한 달간 5일-4일-5일-6일-5일 휴식 후 선발 등판했다. 이 기간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좋다. 이달 3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2.08로 더 낮다. 17일 경기에선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을 투구, 마침내 6이닝 투구의 벽을 돌파했다.  
 
LG는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 두 외국인 투수가 안정적이지만 토종 선발진의 부상과 부진 탓에 걱정이 컸다. 이로 인해 불펜의 부담이 점점 커졌다. 류지현 감독도 이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류 감독은 ""김윤식이 최근 호투해 팀의 안정된 선발진 구축이 가능한 것 같다"고 반겼다.  
 
김윤식은 상위 팀과 맞대결에서 호투하고 있다. 지난 4일 선두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어 17일에는 2위 키움을 상대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 11일에는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 요건이 날아갔지만,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윤식은 2020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다. 입단 첫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해 롱릴리프로 7승 4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선발 투수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17일 경기 종료 후 "김윤식이 선발투수로서 한 단계 도약했다. 모든 선수들과 벤치에 신뢰를 준다"고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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