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18일 기준으로 불펜진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 LG 트윈스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까지 뒷문을 지킨 조상우가 군 복무로 이탈한 상황. 키움 불펜진은 개막 전부터 약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20경기 이상 등판한 김재웅·문성현·하영민·이승호가 모두 평균자책점 2.40 이하를 기록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름값 높은 투수들이 많은 LG와 비교했을 때 키움 불펜의 퍼포먼스는 반전으로 평가받을만하다.
여기에 보직 배분, 가급적 1이닝을 맡기는 운영 방침 그리고 휴식 관리까지 잘 해내고 있는 홍원기 감독 이하 스태프의 지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령탑 홍원기 감독은 한 가지 요인을 더 꼽았다. 바로 안방마님 이지영의 존재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팀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이 낮은 건 투수가 잘 한 것도 있지만, 포수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영이 조명받지 못하는 상황이 내심 안타까웠는지, 먼저 이지영의 헌신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지영은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으로 쇄도한 상대 주자 허경민을 태그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을뻔했다. 사실 포수에게 이런 상황은 흔하다.
이지영은 올 시즌 LG 유강남에 이어 리그 포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이닝(44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고, 상처를 입은 위기도 자주 겪었다.
홍원기 감독은 "이지영은 베테랑 투수답게 경험이 많다.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백업 포수 김재현과 함께 우리 팀 안방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고 재차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