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에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염기훈이 들어가면 공격 포인트가 나올 것 같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 이병근(49) 감독은 ‘왼발의 지배자’ 염기훈을 믿고 있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16라운드 홈 경기를 가진다. 현재 수원은 승점 18(4승 6무 5패)로 서울과 승점이 같으나, 다득점(수원 12, 서울 17)에서 밀려 8위다. 서울이 7위다. 지난 4월 10일 9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수원이 0-2로 졌다. 오늘 경기가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
이병근 감독은 “떨리기도 하고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휴식기 동안 체력적으로 조직적으로 준비했기에 자신감이 있다. 큰 경기고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에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병근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슈퍼매치만큼은 꼭 이겨야 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쉬운 거 하나. 잘하는 거 하자. 실수 조심히 하자’고 했다. 선수들 스스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슈퍼 매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1차전 패배를 복수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병근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특별하다. 패하면 여파도 큰데 이기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만 다른 경기와는 다른 마음으로 준비했다.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는데 볼 경합 상황에서 머리를 밀고 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 1대1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고 했다.
이병근 감독이 꼽은 관전 포인트는 ‘공격’이다. 이 감독은 “공격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 오현규가 선발로 나서는데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경기에서 동점 골을 터뜨려 박스 안 플레이에서 느낌을 찾은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골까지 넣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오현규뿐만 아니라 전진우, 류승우, 염기훈도 기대한다. 이병근 감독은 “전진우는 득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류승우도 움직임이 좋다”며 “후반에는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염기훈이 들어가면 공격 포인트가 나올 것 같다. 많은 경험이 있는 선수다. 최근 몸 상태가 좋다. 왼발에 걸리면 득점이 나올 것이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