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하예린 “씨스타 엑소 좋아했던 유학생이 배우 됐어요”[일문일답]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20 14:15 수정 2022.06.20 14:16

이현아 기자
사진=파라마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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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되게 좋아해요! 한국 유학 때 씨스타, 엑소 좋아해서 춤도 따라 췄어요.”

한국에서 연기 유학을 한 뒤 호주와 미국 할리우드까지 무대를 넓힌 신예 하예린은 OTT 파라마운트+의 국내 첫 공개작 ‘헤일로’의 여주인공이다. SF 시리즈 ‘헤일로’는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한 데다 유명 게임이 원작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였다. 시즌제로 공개되며 최강의 전사 ‘마스터 치프’와 외계 종족 코버넌트의 갈등을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다. 여주인공 관 하를 연기한 하예린은 그저 평범한 신인 배우가 아닌 외할머니가 원로배우인 손숙으로 대를 이어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어떻게 대작에 출연하게 됐나.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배우를 찾는 오디션이 있었다. 16세 정도의 동양 여자를 찾는다는 소개를 받아 오디션에 참가했다. 나중에 캐스팅 디렉터에게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랬더니 ‘오디션 테이프를 잘 보냈다’고 하더라. 외모가 독특하고 연기를 잘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헤일로’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인데, 원래 알고 있었나.
“오빠가 게임을 해서 알고 있었다. ‘헤일로’ 유니버스를 공부하며 어마어마한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그렇게 큰 세계관에서 동양인 여주인공을 맡은 게 영광이다.”
 
-‘헤일로’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준비한 게 있다면.
“책을 사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관 하와 진 하는 원작 게임에 없는 인물이지만 어떻게 이해하며 세계에 들어가는지 준비했다.”
 
-주인공을 맡아 설렘과 부담이 동시에 왔을 것 같은데.
“첫 촬영 때 긴장을 너무 해서 대사를 실수했다. 빨리 적응을 해야 해 부족한 게 많았는데, 다른 배우들과 제작진이 잘 챙겨줘서 촬영할수록 재미가 있었고 (연기를) 잘할 수 있었다.”
사진=파라마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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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반 삭 헤어스타일과 의상이 독특한데 어떤 느낌을 받았나.
“내가 왜 그 머리 스타일을 허락했을까. 하하하. 나를 못 알아보겠더라. 이탈리아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추천한 건데 10분 후에 실제로 잘랐다. 외적으로 변화가 있으면 인물의 연기가 편할 것 같아 변신했다. 파격적 헤어와 낡은 의상 등은 캐릭터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받았다.”
 
-극 중 대사는 영어이지만 한국말로 연기했는데.
“이렇게 큰 할리우드 드라마에서 한국어 대사를 할 수 있는데 신났다. 아빠 역할인 공정환 선배와 나만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어 편한 느낌도 들었다. 대본은 영어였고 통역도 붙었지만 정환 선배와 대화하면서 대사를 자연스럽게 수정했다. 제작진에게 표현을 바꾸면 어떨까 물었더니 ‘자연스럽게 알아서 바꾸라’고 했다.”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하는 데 중점을 뒀던 것은.
“연출가가 관은 아빠랑 있을 때와 친구와 있을 때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있을 때는 활발하고, 관이 리더의 모습일 때는 또 다른 면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외계인을 마주쳤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 등 모든 것을 잃었다는 감정에 신경을 썼다.”
 
-점프, 슬라이딩 등 액션신도 많은데 훈련을 어떻게 했나.
“‘헤일로’의 촬영 전 스태미나, 힘을 키우려 부트 캠프에 지원했다. 제작진으로부터 관이 정말 많이 뛴다는 얘기와 운동을 많이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점프는 실제 내가 했고, 슬라이딩을 스턴트의 도움을 받았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몇 시간씩 연습하고, 쉴 때는 스턴트 팀과 리허설을 많이 했다.”
사진=파라마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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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치프 역의 파블로 슈라이버, 공정환과 작업하며 기억에 남는 게 있는지.
“2화 첫 장면인 우주선에서 마스터 치프와 있는 신을 찍으며 서로 마음을 연 느낌을 받았다.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공정환 선배는 진짜 아빠 같았다. 연기를 위해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선배가 마지막 촬영차 부다페스트에 왔을 때 다시 만나서 행복했다.”
 
-시즌1 9개의 에피소드를 촬영했는데 어떤 점에 점수를 높게 주고 싶나.
“긴 촬영을 잘 버틴 것, 멘탈적으로 잘 끝낸 것만으로 스스로 뿌듯하다. 캐스팅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건강히 마칠 수 있었다. ‘너 최선 다했다’고 나에게 말하고 싶다.”
 
-많은 한국 배우들이 글로벌 활동을 하는 시기에 지분을 차지하게 됐는데.
“부족함이 너무 많고, 배울 것도 많다. 솔직히 글로벌에서 활동 지분을 차지했다는 생각이 안 든다. ‘헤일로’의 시즌 2를 찍을 때 내가 더 열심히 하면 다른 (한국) 배우들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외할머니 손숙의 작품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나.
“할머니는 연극으로 더 많이 봤다.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라는 작품을 인상 깊게 봤다. 글도 좋고 할머니가 인물을 잘 소화해서 인상적이었다.”
 
-외할머니의 연기에서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
“할머니는 대사에 충실해 연기한다. 대화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분석하는 편이다. 작품 할 때는 대본을 계속 들고 있다. 연기할 때 모든 것을 투자하는 느낌을 배우고 싶다. 촬영장에서 부끄러운 장면을 연기할 때도 있는데 용감하게 연기하신다. 그 점을 배웠다.”
사진=파라마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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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국 작품에 출연할 계획이 있나.
“계획이 생긴다면 당연히 할 거다. 그 기회가 아직이다. 영어로 말하기가 편한 편이라 영어 작품만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기회가 있다면 꼭 하고 싶다.”
 
-호주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왔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배우의 꿈은 어려서부터 꿨다. 호주에는 동양인 배우가 전혀 없어 연기를 공부하려면 한국에서 공부하는 게 어떨까 싶어 계원예고로 유학을 와 3년을 다녔다. 한국생활을 하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어려웠다.”
 
-최근에 본 한국 콘텐츠가 있나.
“어려서 아빠가 (호주에서) 항상 사극을 봐 알고 있다. 또 넷플릭스에 한국 콘텐츠가 많아 즐겨 봤다. ‘이태원 클라쓰’를 재미있게 봤는데 한국 문화의 발전을 느꼈다. 전통에서 벗어난 스타일이 모던하고 신선했다.”
 
-유학 시절 좋아한 K팝 아이돌은 없나.
“아이돌 되게 좋아했다. 씨스타, 엑소를 좋아해 춤을 따라 추기도 했다. JYP 아이돌도 좋아해 무대를 많이 봤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동양인을 대표하는 배우, 후배를 위해 길을 열어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좀 더 경력이 쌓이면 프로덕션 회사를 차려 동양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만들고 싶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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