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오른손 투수 드류 허치슨(32)이 양도지명으로 처리됐다.
미국의 미시간주 지역언론인 mlive.com은 20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이 부상자명단(IL)에 있던 3루수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빅리그로 콜업하면서 허치슨을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했다고 전했다. 양도지명은 일주일 내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있으면 이적(웨이버 클레임)이 가능하다. 영입 제의를 받지 못하면 마이너리그로 신분이 이관되거나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웨이버 클레임이 없다면 KBO리그 구단이 대체 외국인 투수로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 다른 구단의 러브콜 여부다. 지난 12일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양도지명 처리된 치치 곤살레스는 사흘 뒤 밀워키 브루어스에 영입, 40인 로스터에 등록됐다. 그가 FA 시장에 나오길 기대했던 KBO리그 몇몇 구단은 영입전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허치슨도 다른 구단에 웨이버 클레임 되면 KBO행 가능성이 떨어지게 된다.
허치슨의 MLB 통산(7년) 성적은 35승 28패 평균자책점 4.96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뛴 2014년과 2015년에는 11승과 13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선발 2경기) 4패 평균자책점 4.81. 매력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KBO리그가 영입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 투수 중 빅리그 경력이 풍부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