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어른들의 사랑, 오히려 격정적이지 않게 연출"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21 17:11

김선우 기자
박찬욱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빅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29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6.21/

박찬욱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빅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29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6.21/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에서 사랑의 내면에 집중한 이유를 밝혔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 시사회가 진행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헤어질 결심'은 '박쥐', '아가씨' 등 전작들에 비해 폭력성이나 선정적인 장면이 없다. 관람 등급도 15세를 받았다.
 
이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처음에 의도했던 건, '등급이 무엇이다'라는 건 아니었다"며 "그런 것부터 정하고 기획을 하는 사람이 어딨겠나. 그저 인생을 살아 본 사람이어야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해보겠다 마음을 먹었을 뿐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런 이야기를 주변에 하니까 노출도 많고 강한 영화겠다는 반응이 오더라. 그 때 깨달았다. 반대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어른들 이야기인만큼 더 감정에 집중하는 격정, 강렬한 휘몰아치는 감정보다도 은근하고 숨겨진 감정에 집중하는 영화를 하려면 자극적인 요소는 다이얼을 낮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렇게 생각한 결과다. 이전 영화들과 다르게 가야겠다, 더 많은 관객을 초대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결이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 감독은 "앞으로 이렇게 가겠다는 전혀 아니다. 다음 영화가 뭐가 될지, 그 다음 작품이 뭐가 될지 모르지만 폭력이나 노출 이런게 강한 작품도 있으니까 그때 그때 달라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젊을 땐 자기 감정을 다 드러내고 표현해 가면서 살지만 그래도 되지만 나이든다는 건 그런 면에서 솔직해지기 어려워진다고 볼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 자기의 처지에 따라서 이것저것 고려해야할 게 많고 참아야 할 것도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게 나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라며 "그런 형편에 놓인 두 사람이 어떻게 하면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기 감정을 전달할까. 상대방에게 이 감정을 참기가 힘든데 어떻게 하면 상대에게 들키지 않고 감출까를 고민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현명하고 경험 풍부한 배우들이 잘 알아서 표현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29일 개봉.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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