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피플]'ERA 0.68→5.33'... 철벽 마무리 김택형 어디 갔나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21 07:05 수정 2022.06.20 14:14

차승윤 기자
SSG 랜더스 김택형이 지난 12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했다. 사진은 투구 도중 코칭 스태프와 마운드 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김택형이 지난 12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했다. 사진은 투구 도중 코칭 스태프와 마운드 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택형(26·SSG 랜더스)이 또다시 무너졌다.
 
SSG는 지난 1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7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이태양의 7이닝 2실점 호투로 4-2 리드를 잡았지만, 8회가 문제였다. 이태양에 이어 등판한 필승조 김택형이 3분의 1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을 내주며 5실점했다.
 
기록 이상으로 투구 내용도 나빴다. 이날 김택형은 동점을 허용할 때까지 단 하나의 아웃도 잡지 못했다. 선두 타자 볼넷 후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야수선택으로 동점을 내줬다. DJ 피터스의 타구가 큰 내야 바운드가 됐고, 이를 잡은 김택형이 홈이나 1루가 아닌 2루에 던졌으나 주자는 세이프됐다. 적시타는 아니었으나 투수 판단 미스가 실점으로 이어져 더 뼈아팠다.
 
김택형은 후속 타자 한동희에게도 추가 안타를 맞았고, 추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SSG 벤치는 김택형을 내렸지만, 구원 등판한 최민준이 적시타 2개를 더 허용하면서 김택형의 실점은 5개로 늘어났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김택형은 SSG의 마무리 투수였다. 세이브 15개로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1위였다. 4월에는 세이브뿐 아니라 평균자책점도 0.68로 뛰어났다. 이후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지난 7일 복귀한 그는 마무리 보직을 서진용에게 넘겼다. 보직 부담은 줄었지만, 부진은 이어졌다. 6월 성적이 6이닝 7실점. 0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5.33까지 치솟았다.
 
좋은 구위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고 있다. 김택형의 9이닝당 탈삼진은 11.72개(구원 4위)로 리그 정상급이다. 부진한 5월 이후에도 9이닝당 삼진 12개를 잡아내고 있다. 문제는 김택형이 공짜 출루(9이닝당 볼넷 3.55개·구원 29위·이하 낮은 순)를 많이 내준다는 점이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22로 구원 22위다. 여기에 결정적인 피홈런(9이닝당 피홈런 0.71개·구원 30위)까지 자주 나오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김택형 복귀 직후 "피홈런과 실점은 좀 있지만, 김택형은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부상 전과 크게 달라진 점도 없고 아팠던 부위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독의 말과 달리 그의 성적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색다른 고민도 있다. 김택형은 지난 2년 동안 총 8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이 중 4개가 이태양의 등판 경기였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5월 4일 인천 한화전과 동점 주자를 남겨놓고 부상으로 내려가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5월 15일 NC 다이노스전도 이태양이 잘 던진 경기였다. 김택형이 지난 2년간 이태양의 가져갈 수 있었던 6승을 날려버린 셈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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