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 경기를 10-4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연승에 성공, 시즌 39승 1무 28패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리그 최하위 한화는 9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2승 1무 44패.
LG는 두 번의 대량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0-0으로 맞선 2회 말에선 4득점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문보경이 볼넷, 유강남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주자를 쌓았다. 이어 1사 1, 2루에서 손호영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서갔다. LG는 후속 홍창기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박해민의 유격수 땅볼 때 추가점을 올렸다.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한화는 5회 초 첫 득점을 올렸다. 2사 후 박정현의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사 1, 2루 찬스를 만든 뒤 김태연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정은원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인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5회 말 곧바로 두 번째 대량 득점을 만들었다. 2사 1, 2루에서 손호영이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한화 불펜 주효상의 시속 13.1㎞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시즌 3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화는 추격했다. 6회 초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정현의 내야 땅볼로 1득점, 2사 1, 3루 후속 터크먼 타석에선 이중 도루로 3루 주자 노수광이 득점했다. 7회 초에는 2사 2루에서 최재훈의 적시타로 4-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LG는 7회 말 볼넷과 몸에 맞는 공,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든 뒤 홍창기가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가 될 수 있었지만, 좌익수 권광민이 전진 수비를 한 탓에 잡이 못했다. 8회 말 1사 3루에서 문보경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LG는 선발 이민호가 5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 쾌투로 시즌 6승(4패)을 기록했다. 9탈삼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4개). 타선에선 9번 타자로 출전한 손호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번 홍창기와 3번 김현수도 각각 3안타씩을 책임졌다. 한화는 대체 외국인 투수 라미레즈가 2와 3분의 1이닝 4실점(1자책점) 패전다. 4번 타자 김인환이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