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맨유를 바꿀 5명, 프랭키 더 용(25), 율리엔 팀버르(21), 안토니(22), 크리스티안 에릭센(30), 그리고 백업 골키퍼'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신임 텐 하흐 감독(52)의 영입 리스트 역시 동일하다는 의견. 같은 날 기사에 따르면 맨유에게 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더 용, 안토니, 팀버르 세 명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AFC 아약스(아약스) 시절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라는 것. 하지만 세 선수가 같은 경기장에서 플레이 한 적은 없다. 더 용은 2018~19시즌 이후 FC 바르셀로나로(바르샤)로 팀을 떠났고, 팀버르와 안토니는 2020년에 아약스로 왔다. 올 시즌 아약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의 주역들이다.
세 선수의 '역할'은 다르다. 더 용은 2선과 3선 모두 플레이가 가능하다. 폴 포그바(29)와 네마냐 마티치(33)가 떠날 자리를 채워야 한다.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할 적에는 전술을 대표하는 '페르소나'였다. 수비적 위치에서 짧은 패스로 플레이 메이킹을 책임졌다. 안토니의 자리는 오른쪽 윙어, 팀버는 4백 전 지역에 출장할 수 있다. 안토니는 '아약스 선배'인 하킴지예시(29)와 비슷한 유형이다. 강한 왼발 킥력을 바탕으로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는 플레이를 한다. 팀버르는 중앙 수비수로서 작은 키와 제공권이 단점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높은 수비 지능으로 이를 커버하는 장점이 있는 선수다.
에릭센 또한 아약스 유소년을 거쳐 성인클럽에 데뷔했다. 텐 하흐와 호흡을 맞춘 적은 없지만 아약스-토트넘-인터 밀란 등 유럽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활동량이 좋고 1선으로 찬스를 연결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다만 2021년 6월 대표팀 경기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기적적으로 복귀한 전례가 있다. 우려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랜드포드로 2년 만에 복귀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위 세 선수보다는 저렴한 영입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27)와 함께 맨유의 2선에 창의성을 불어 넣어줄 선수이다.
다비드 데헤아(31)의 백업 골키퍼 자리도 오리무중이다. 딘 헨더슨(25)이 자리를 잡아줬지만, 벤치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자원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미래로도 불리는 만큼 주전 자리에서 뛸 팀을 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흥 부호' 뉴캐슬과의 루머가 생성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에서는 맨유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왓포드 다니엘 바흐만(27)과 뉴캐슬 칼 달로우(31) 골키퍼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맨유 수뇌부는 돈은 쓸 수 있다는 입장.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제이든 산초(22)를 영입했지만, 맨유는 EPL 역사상 최악의 시즌(6위. 승점 58점)을 보냈다. 텐 하흐 감독 선임과 함께 '환골탈태'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