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2주 만에 팀메이트 이름 다 외운 외국인 투수, 비결은 마인드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22 07:39

안희수 기자
 
"미안했다."
 
KBO리그 데뷔전 소회를 묻는 말에 웨스 벤자민(29·KT위즈)이 전한 답변이다. 그는 이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경기 뒤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생기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벤자민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80% 수준으로 던졌고, 여러 구종을 점검했다. 부상 부위에 통증도 없었다고 한다.   
 
불펜 피칭을 마친 뒤 만난 벤자민은 "키움전에서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긴장을 했고, 에너지를 너무 많이 쏟았다. 좋은 않은 결과(부상)로 이어졌고, 2주 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미안했다"고 전했다. 팀 상황을 먼저 헤아리는 모습을 보인 것.  
 
벤자민은 벌써 '마법사 군단' 일원으로 녹아들었다. KT 4번 타자 박병호는 "벤자민 선수가 벌써 선수단 대부분의 이름을 외웠더라"고 전하며 벤자민의 적응력을 치켜세웠다.    
 
벤자민은 "미국 무대에서 뛸 때도 외국인 선수가 내 이름을 알고 불러주면 동료로서 친근감이 느껴지더라. 일단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은 외울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한국어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유니폼에 새겨진 이름을 보며 알아갔다"고 전했다.  
 
 
'전' 동료들과의 투·타 맞대결, 선발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벤자민은 2020~2021시즌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뛰었다.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양현종(KIA 타이거즈), 텍사스에서 7년(2014~2020) 동안 뛰었던 추신수(SSG 랜더스)와 한솥밥을 먹었다.  
 
벤자민은 "안 그래도 KIA와의 홈 경기(3~5일)에서 만난 양현종에게 한국말로 인사했더니 놀라더라. '네가 여기(KBO리그)에 오라고 해서 왔다'고 전하기도 했다"며 웃더니 "팀 동료였던 선수뿐 아니라 인연이 있는 선수가 많다. NC 타자 닉 마티니는 (미국에서) 30분 거리에 거처가 있었다. 그런 선수들과 한국에서 만났다. 새삼 세상이 참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과) 좋은 승부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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