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은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60(96타수 25안타) 7홈런 24타점. 출루율(0.343)과 장타율(0.542)을 합한 OPS가 0.885로 높다. 득점권 타율까지 0.357로 기대 이상. 하지만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 전 7경기 타율이 0.056(1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 기간 OPS는 고작 0.327이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재원의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야구계 안팎에선 "1군에서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선수의 성장을 위해선 잠깐 부진하더라도 1군에서 꾸준히 출전시켜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재원은 1군 말소일 기준 LG 타자 중 김현수(11개) 오지환(10개) 다음으로 홈런이 많았다. 이른바 '잠실 빅보이'라고 불리며 타석에서의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었다.
이재원은 1군 제외 이후 2군 경기를 소화했다. 5경기 타율이 0.368(19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으로 준수하다. 콜업을 기대할 수 있는 성적이지만 류지현 감독은 신중하다. 류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이재원의 1군 등록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목요일(23일)에 (1군 등록이) 가능한 날짜다. 오늘내일 이천에서 경기가 있으니까 경기력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