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후광효과?' 이제는 '믿고 쓰는 아약스산'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22 11:08

이동건 기자
우승을 축하하는 아약스 선수단 (사진=AFP 연합뉴스)

우승을 축하하는 아약스 선수단 (사진=AFP 연합뉴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리그1의 아약스는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올해로 리그 우승만 35번째 달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우승컵도 4번 들었다. 챔스 통산 우승 횟수로 6위를 기록 중이다.
 
치명적 단점이 있다면, 유럽 5대 리그가 아니라는 점. 자국 리그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팀의 스타들을 지키지 못한다. 최근에도 팀의 주축이던 라이언 그라벤베르흐(20)와 누사르 마즈라위(22)를 바이에른 뮌헨에 넘겨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 팀들도 아약스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에릭 텐 하흐(52) 감독은 올해 5월까지는 아약스의 감독을 맡았다. 아약스의 공격수 안토니(22)는 텐 하흐 감독과 이별 당시 '내가 필요하면 곁으로 가겠다'라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믿고 쓰는 아약스산'은 역사가 깊다. 10년 전 루이스 수아레즈(35)는 아약스 선수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격추하던 때에도 아약스 선수로 소개됐다. 월드컵 이후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2650만 유로(약 360억원)이었다. 리버풀로 간 수아레즈는 리그를 폭격했다. 2013~14시즌에는 33경기 31골을 기록하고 이후 5200만 유로(약 707억원)에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2019~20시즌에는 선수 판매 수입으로 2억 1820만 유로(약 2970억원)를 벌었다. 이 중 프랭키 더 용(25), 마테이스 더 리흐트(22), 카스퍼 돌베르(24)를 합한 금액이 1억 9100만 유로(약 2599억원)로 대부분이다. 더 용은 바르샤에서 활약하고 현재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 더리흐트와 돌베르 역시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세 명 모두 아약스의 유소년 클럽에서 활약했던 선수란 거다. 원석을 알아보고 키워서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 해당 시즌에 아약스는 선수 영입으로 '고작' 5925만 유로(약 806억원)만 지출했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아약스 선수들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맨유는 '아약스산'에 관심이 많다. 더 용뿐이 아니다. 영국 '데일리스타'의 21(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리산드로마르티네즈(24)와안토니도 노리고 있다. 독일 축구 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에 따르면 마르티네즈는 3200만 유로(약 435억원), 안토니는 3500만 유로(약 476억원)으로 가치가 평가된다.
 
설움도 있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잘하면 마음이 불안하다. 아약스는 현재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이적설에 휩싸였다. 세바스티안 할러(27), 율리엔 팀버르(21) 등의 핵심 선수들이다. 빅클럽들의 '고래 싸움'에 아약스만 '새우 등' 터지는 상황. 남은 이적 시장에서 아약스는 결국 '셀링 클럽'이 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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