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빈 이변 많은 '왕중왕전' 징크스 깰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22 05:57 수정 2022.06.21 15:58

김두용 기자

그랑프리 우승자, 다음해 왕중왕전 우승 못하는 징크스

임채빈이 광명스피돔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임채빈이 광명스피돔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이 3년 만에 경륜 팬들을 찾아온다.    
오는 24~26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스피돔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이 열린다. 특선급에서 52연승 신화를 써 내려 가고 있는 임채빈(25기)이 과연 생애 처음 출전하는 왕중왕전까지 접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랑프리’ 우승자에게 허락되지 않은 ‘왕중왕전’
 
정종진은 2016년 왕중왕전 2연패에 성공한 후 그해 그랑프리까지 접수했다. 그러나 정종진은 정작 그랑프리 왕관을 쓴 이후 출전한 다음해 왕중왕전에서는 3회 연속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2017년과 2018년 정하늘에게 무릎을 꿇으며 각 5착과 3착에 그쳤다. 2019년에도 과감한 선행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황인혁, 윤민우에게 잇따라 역전을 허용하며 3착에 머물렀다.
 
역대 그랑프리를 제패했던 선배들은 이듬해 왕중왕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0년 우승자 송경방은 다음해 왕중왕전에서는 예선 탈락했고, 2011~2012년 우승자 이명현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거나 준결승 7위로 탈락했다.  
 
2013년 우승자 박병하 역시 준결승에서 6위로 탈락했다. 2014년 우승자 이현구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그나마 역대 그랑프리 우승자 중에 가장 나은 성적을 냈다. 2015년 우승자 박용범은 왕중왕전을 앞두고 낙차, 실격을 당하면서 불참했다.
 
그랑프리 경륜에서 우승한 임채빈이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랑프리 경륜에서 우승한 임채빈이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변 많아 고배당 팡팡  
 
2016년 정종진의 그랑프리 우승 전까지는 송경방(광주), 이명현(나주), 박병하(김해), 이현구(김해), 박용범(김해)이 차례로 그랑프리를 제패하는 등 광주, 김해팀이 특선급을 주름잡았다. 그러나 이때도 왕중왕전만큼은 수도권, 충청권의 잔치였다.
 
2011년부터 8년 동안 최순영, 전영규, 김동관(2회 연속), 정종진(2회 연속), 정하늘(2회 연속) 5명이 왕중왕전 트로피를 번갈아가며 들어 올렸다.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광주, 김해팀 선수들은 번번이 수도권, 충청권 선수들의 벽에 막혔다. 이번에 수성팀의 임채빈이 우승하면 경상권 최초의 왕중왕전 우승자 탄생이 된다.
 
왕중왕전에서는 고배당이 팡팡 터졌다. 2015년 정종진·이현구·박용범(쌍승 56.9배), 2017년 정하늘·성낙송·박용범(쌍승 127.9배), 2018년 정하늘·정재완·정종진(쌍승 146.4배, 삼쌍승 867.7배), 2019년 황인혁·윤민우·정종진(쌍승 85.7배, 삼쌍승 677.4배) 등 깜짝 스타 탄생과 함께 고배당이 따라왔다.  
 
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상반기 왕중왕전은 연말 그랑프리 때보다 더 치고받는 난타전이 벌어지면서 이변이 속출했다"며 "이번에도 2인자 정종진 등 도전 선수들의 저항이 거세면 임채빈도 왕중왕전 징크스를 깨지 못함과 동시에 최다연승 신기록 행진도 멈춰 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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