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바르셀로나 '천재 미드필더', 이젠 '천재 유망주 에이전트'로 활약 중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23 18:11

이동건 기자
선수 시절 이반 데 라 페냐(사진=FC바르셀로나)

선수 시절 이반 데 라 페냐(사진=FC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바르사)의 미래' 파블로 가비(17)와 에릭 가르시아(21)의 에이전트는 이반 델 라 페냐(46)다. 외신을 자주 접하는 팬들에게 요즘 들어 친숙한 이름. 가비와 가르시아를 향한 여러 유럽 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지며 함께 등장했기 때문이다.
 
올드팬들에겐 친근한 얼굴. 선수 시절 이름난 유망주였다. 한때 손흥민(30)의 스승으로 친숙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0)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과는 RCD 에스파뇰에서 오랫동안 함께했던 사이다. 선수로 함께 3년, 포체티노가 에스파뇰의 감독이 된 이후에도 3년을 함께했다. 포체티노는 한 인터뷰에서 페냐를 자신이 봤던 '천재'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선수 시절 페냐는 주로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했다. 빡빡 민 머리와 작은 신장에 '작은 부처'라는 별명으로 알려지며 유명해졌다. 축구 재능도 뛰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재능 덕분에 바르사에서는 큰 기대를 받고 3시즌 동안 중용됐다.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으나 3번째 시즌에서 부상과 부진, 그리고 낮은 수비 기여도로 인해 중용 받지 못하며 라치오로 이적했다. 이후에는 프랑스 리그를 거쳐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후 2013년, 바르사 시절에 친했던 카를레스 푸욜(44)과는 에이전트사를 함께 차렸다. 현재 푸욜은 라리가 앰배서더로 임명되며 회사를 나갔고, 페냐 혼자 에이전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바르사 수뇌부와 스페인 축구계 등에 '남다른 인맥'을 자랑한다. 후안 라포르타(59) 현 바르사 회장과도 각별한 사이. 가비와 가르시아가 바르사로 간 배경에도 페냐의 역할이 컸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활약중인 파블로 가비 (사진=EPA 연합뉴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활약중인 파블로 가비 (사진=EPA 연합뉴스)

 
선수로는 대성하지 못했지만, 에이전트 출신으로 '최연소' 한국 프로야구 단장이 된 롯데 자이언츠의 성민규(39) 단장이 떠오른다. 성 단장은 한국 고교 엘리트 선수들의 미국 진출을 돕고 관리를 자처하며 경력을 쌓았다. 성 단장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축구계에서 페냐의 영향력 역시 상당한 상황. 스페인 '엘 에스파뇰'의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보도에서는 페냐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페냐도 훗날 스페인 유명 클럽에 한 자리를 노리고 있을 수도 있다.
 
바르사 입장에선 지난 시즌 가비가 '폭풍 성장'함으로써 생긴 타팀의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가비는 2023년 1월 바르사와 계약을 종료된다. 유수의 스페인 언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상위 팀들이 가비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에이전트의 영향력이 선수 이적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바르사 팬들의 이목은 다시 페냐를 향할 수밖에 없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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