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끝난 SSG닷컴·G마켓 시너지 효과는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24 07:00 수정 2022.06.23 20:36

서지영 기자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3조4000억원 우선협상 1년째
6개월 '허니문' 기간, 양사의 화학적 결합 효과는
통합 멤버십·새벽배송 등 시너지 평가 엇갈려
2분기 실적 향상 전망…'신세계 유니버스' 결과 하반기 윤곽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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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은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 현 지마켓글로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한 지 1년째를 맞는 날이다. 당시 3조4404억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한 신세계는 단숨에 업계 빅3로 올라섰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딜 클로징을 한 뒤 올 1월부터 본격적인 화학적 결합을 시작했다. 업계는 6개월간의 허니문을 끝낸 신세계와 지마켓글로벌의 시너지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G마켓의 '허니문'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 몰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은 통합 '스마일클럽' 멤버십 서비스가 출범 한 달 만에 신규 회원 30만명을 유치했다고 최근 밝혔다.  
 
스마일클럽은 G마켓이 이베이코리아 시절 출시한 대표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이미 3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G마켓의 상징이자, 대표 멤버십으로 통한다. SSG닷컴은 지난 4월 선보인 통합 멤버십을 통해 유통 대기업 신세계 전반에 걸친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혜택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렸다.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은 효과를 봤다고 자평했다. 30만명에 달하는 신규 회원 유입도 의미가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도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스마일클럽에 새로 가입한 고객들의 구매액은 전년 대비 4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멤버십 회원 4명 중 1명은 G마켓과 SSG닷컴을 교차 이용하면서 고객 접근 채널도 확장했다. 
 
양사의 결합 뒤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받았던 새벽 배송 서비스도 순항 중이다. 지마켓글로벌에 따르면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새벽 배송 서비스는 전월 대비 일평균 주문 건수가 4월 들어 74%, 5월 들어 80%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16일부터 2주 동안 진행한 G마켓과 옥션의 최대 쇼핑 축제인 '빅스마일데이'도 빅히트했다. SSG닷컴과 W컨셉, 이마트, 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채널이 합류한 결과다. 지마켓글로벌은 이번 빅스마일데이에만 1조원이 넘는 역대 최고급 거래액을 달성했다.  
 
지마켓글로벌 측은 "5월 한 달간 SSG닷컴에서 멤버십 가입 고객의 인당 평균 객단가가 비가입 고객과 비교했을 때 90%가량 높았다"며 "향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핵심 관계사의 혜택도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조4000억원 값어치 했나? 
 G마켓과 옥션은 지난 5월 진행한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가 큰 흥행을 했다면서 역대급 실적을 전망했다. 빅스마일데이 홍보 이미지 컷. 지마켓글로벌 제공

G마켓과 옥션은 지난 5월 진행한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가 큰 흥행을 했다면서 역대급 실적을 전망했다. 빅스마일데이 홍보 이미지 컷. 지마켓글로벌 제공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6일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을 위해 향후 5년간 2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신세계그룹 콘텐츠들과 자산을 모두 연결해 고객에게 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을 강조하기도 했다. 
 
SSG닷컴과 G마켓·옥션의 결합은 신세계만의 우주를 떠받치는 하나의 축이 된다. 신세계와 지마켓글로벌이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테스크포스팀(TF팀)을 꾸리고 시너지 효과 방안 마련에 몰두한 배경이다. 
 
다만 양사가 지난 6개월간 보여준 성과가 3조4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인수 비용에 걸맞은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A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워낙 빅딜 아니었나. 아직은 (인수액과 비교해) 양쪽 모두 눈에 두드러지는 효과는 보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며 "사실 양사의 결합에 따른 시너지와 성장은 오픈마켓 부분 외연 및 유통 인프라 확대 정도가 아닐까 한다. 오픈마켓은 이미 양사에 중복된 계정도 있고,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다.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지마켓글로벌의 총거래액은 3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치열하고,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이 시작되면서 성장성이 둔화했다. 
 
이에 대해 지마켓글로벌 관계자는 "지난 6개월은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며 "1분기에는 여러 투자 등으로 실적이 다소 위축됐으나, 2분기부터는 확실한 실적 성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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