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1위도 예외없다'...기본기 망각→교체, 김종국의 원칙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24 04:29 수정 2022.06.23 22:17

안희수 기자
 
김종국(49)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다시 한번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2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6회 초 수비를 앞두고 3루수였던 류지혁은 1루수로 돌렸다. 그리고 김도영을 3루수로 투입했다. 주전 1루수 황대인을 벤치로 불러들인 것. 
 
문책성 교체다. 황대인은 앞선 5회 초 수비에서 안일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는 1사 2·3루 위기에서 상대 타자 이대호의 3루 땅볼을 잡은 류지혁의 송구를 받은 뒤 제대로 태그하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이대호가 베이스를 밟기 직전 몸을 살짝 틀었고, 황대인의 미트는 허공을 갈랐다. 이 상황에서 황대인의 시선은 주자가 아닌 홈으로 향하고 있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공식 기록은 1루수 포구 실책.
 
황대인은 21일 롯데전 1회 초 수비에서도 상대 1번 타자 황성빈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았지만, 태그를 하지 못해 내야안타를 내줬다. 황대인의 집중력이 연이어 흔들리자, 김종국 감독이 경고 메시지를 준 것이다. 
 
22일 경기에서 KIA는 5회까지 5-3, 2점 차로 앞서고 있었다. 리드가 넉넉하지 않았고, 경기 중반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추가 득점이 꼭 필요했다. 
 
황대인은 현재 KIA 4번 타자다. 팀 내 가장 많은 타점(51개·22일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가 빠지면 공격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KIA는 6회 이후 1점도 내지 못하고 역전패(스코어 5-7)를 당했다. 황대인 대신 4번 타순에 들어간 김도영은 6회 말 2사 2·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10회 말 4번 타순에 나선 김규성도 1사 2·3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김종국 감독이 공격력 저하를 감수하면서까지 선수단에 전한 메시지는 명확하다. 집중력 있는 플레이,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를 하지 않은 선수라면 그 누구라도 벤치로 불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4월 7일 홈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1회부터 포구와 송구 실책을 연달아 범한 유격수 박찬호를 이어진 1회 공격에서 뺐다. 
 
황대인은 지난해도 몇 차례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상대 타자의 출루를 허용한 바 있다. 김종국 감독은 "수비 이닝이 늘어날수록 안정감이 생길 것"이라며 황대인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평소에도 "야구선수가 실책을 안 할 순 없다"고 말하는 지도자다. 
 
그러나 22일 롯데전에서 나온 황대인의 실책은 실력이 아닌 집중력 문제로 봤다. 이런 상황에서는 4번 타자라도 가차없이 책임을 물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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