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결과는 좋았지만, 이 과정은 쉽지 않았다. 매 경기 혈투가 벌어지면서 필승조가 여럿 소모됐다. 21일 경기에서는 선발 임기영이 5와 3분의 1이닝을 던진 후 이준영(3분의 1이닝)-박준표(3분의 1이닝)-장현식(3분의 2이닝)-전상현(1이닝)-정해영(1과 3분의 1이닝)까지 5명이 등판했다. 이어 22일 경기에서는 이의리가 5이닝을 던진 후 윤중현-장현식-전상현이 각 1이닝, 정해영이 1과 3분의 2이닝을 던진 후 이준영이 3분의 1이닝을 등판했다. 23일 경기 역시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했지만 6이닝을 투구한 후 윤중현과 이준영, 김재열, 전상현 총 4명의 불펜 투수가 동원됐다. 3일 동안 올라온 불펜 투수가 총 14명에 달했다.
결국 연투한 이들 대부분에게 하루 휴식을 부여하게 됐다. 김종국 감독은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23일 경기에서는 원래 마무리 정해영이 그 전 이틀 동안 이닝과 투구 수가 많아 휴식일을 부여했다. 전상현이 마무리 경험도 있어서 그날 경기 9회를 맡겼다"며 "해영이는 오늘까지도 쉬어야 할 것 같다. 전상현도 쉬어야 하고 이준영도 마찬가지다. 필승조 중에 쉬어야 할 선수가 많다. 다른 선수들이 그 몫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마운드에는 한 가지 변수가 더 있다. 선발로 나올 한승혁이다. 지난 4월 평균자책점 2.28로 활약했던 그는 5월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렸다. 이어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동안 6실점,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2와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더 크게 무너졌다. 6월 평균자책점이 11.05에 달한다. 김종국 감독은 "삼성전에서는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가 크진 않았다. 삼성 타자들이 공략을 잘했을 뿐이다. 대신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에 마지막 결정구에서 실수가 좀 있었다"며 "좀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잘 던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