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새롭게 도입된 기록 이의 신청 심의 제도의 첫 번째 수혜를 입은 선수는 LG 트윈스 투수 김대유로 기록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LG 김대유가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기록을 재심의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당시 피안타를 실책으로 정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KBO리그에서 공식 기록이 선수 요청으로 정정된 것은 1982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김대유가 7회 초 7-3으로 앞선 1사 후 한화 정은원과 상대했다. 정은원이 1루수와 2루수 사이의 타구를 보내자 1루수 송찬의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잡지 못했다. 2루수 손호영이 포구 후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김대유에게 송구했으나 악송구로 볼이 뒤로 빠졌다. 당시 2루수 오른쪽으로 빠진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이후 김대유는 2사 2루에서 최재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BO는 "이에 대해 심의한 결과 2루수 우측의 깊은 땅볼이기는 했으나 2루수 손호영이 정상적으로 포구를 했다. 투수 김대유 또한 타자 주자보다 먼저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다. 올바른 송구가 이뤄졌다면 충분히 아웃 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실책으로 정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정은원의 해당 경기 안타는 2개에서 1개로, 루타 역시 4개에서 3개로 정정됐다. 또한 손호영의 시즌 실책은 1개에서 2개로 늘어났다. 김대유는 피안타가 2개에서 1개, 자책점이 1개에서 0개로 바뀌었다. 김대유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2.75(1승 1패 6홀드)로 낮게 수정됐다.
KBO는 올 시즌 5월 17일부터 기록 이의 신청 심의 제도를 신설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