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장맛비로 인한 우천 순연이나 로테이션 변화 등의 변수만 없다면, 다음 등판일은 7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이 경우 일주일에 두 차례 등판하게 된다.
구창모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했다. 2020시즌 후 왼쪽 척골 수술을 받고 1년 이상 재활했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 재발해 훈련과 중단을 반복하며 복귀가 미뤄졌다. 지난해는 아예 통째로 쉬었다.
NC는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구창모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구창모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100구 이상 던지지 않고 있다.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는 지난 22일 KT 위즈전과 28일 LG전 두 경기 연속 기록한 98개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28일 LG전에 앞서 "100구 이상 던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창모의 주 2회 등판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강인권 대행은 "구창모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잘 지켜오고 있다"며 "4일 휴식 후 등판은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구창모는 2019년 10승 7패 평균자책점 3.23, 2020년 전반기에만 9승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5월 말 1군에 복귀한 뒤 6차례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1.05로 호투 중이다. 피안타율(0.190)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96) 역시 리그 최정상급이다. 출발은 늦었지만, 복귀와 동시에 무서운 위용을 뽐내고 있다. 지난 28일 LG전에서 개인 14연승 행진이 멈췄지만, 경기 초반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영향도 있다.
구창모가 주 2회 등판을 무리 없이 소화한다면,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덜고 한 단계 전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