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7회 말 공격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1점을 뽑아내며 그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겼다. 김재웅과 문성현이 이어 던진 8·9회도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1-0으로 이겼고, 안우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안우진은 지난 11일 광주 원정에서도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그는 6이닝 4실점 하며 고전했고, 패전 투수가 됐다.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이 판정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올 시즌 급성장하며 팀 에이스로 올라섰다. 양현종은 현역 최다승이자 통산 다승 3위에 올라 있는 투수다. 두 투수의 커리어를 직접 비교할 순 없다. 그러나 이날(29일) 경기는 안우진이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뒤 안우진은 "양현종 선배와의 재대결을 크게 의식한 건 아니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다. 불펜과 이지영 선배님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KIA전(11일)에서 상대 타자들의 승부가 빠른 편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로케이션에 더 신경을 써서 던지려고 했다. 야수들이 오늘 양현종 선배님의 공이 좋다고 하더라. 3점 이상 주면 안 될 것 같아서 더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안우진은 이날 승리로 시즌 9승을 거뒀다. 다승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그는 "양현종 선배님이 등판한 경기에서 개인 최다승을 거둬 의미가 더 크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