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앞서 페냐의 선발 등판 날짜로 "일요일(3일 고척 키움전)"이라고 짧게 말했다. 페냐는 지난달 10일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등 총액 50만 달러(6억4000만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2주 뒤인 25일 입국한 뒤 곧바로 팀에 합류, 꾸준히 컨디션을 체크했다.
수베로 감독은 "투구 수로 굳이 설명하자면 (3일 경기에선) 55구에서 65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 오차 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5구 정도가 될 것 같다"며 첫 등판에서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한화는 먼저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해 지난달 21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예프리 라미레즈의 첫 등판 투구 수가 61구였다. 페냐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의 상황을 먼저 배려해주고 싶다"며 "투구 수는 충족했지만, 이닝이 조금 미달했던 라미레즈의 첫 등판(2와 3분의 1이닝 4실점 1자책점)처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페냐의 마이너리그(12년) 통산 성적은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24이다. 한화 구단은 계약 직후 "페냐는 올해 트리플A에서 최고 시속 154㎞, 평균 시속 150㎞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구사했다"며 "포심과투심의 구속 차가 거의 없고, 패스트볼 움직임이 강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