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개봉을 앞둔 성동일은 13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망치를 특수제작을 한 것인데, 사실은 별 차이 없다. 쇠에 고무를 입힌 거라 맞으면 진짜 아프다. 진짜 아파서 비명을 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성동일은 "이번 영화에서는 쉬는 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가 탄탄하게 잘 나와있었다. 김홍선 감독에게 '중심만 잡고 가겠다'고 했다. 그냥 아버지 역할로만 가자고 했다"며 "악마가 내 몸에 들어오든 안 들어오든 큰 차이 없이 게으른 연기 한 번 가자고 했다. 시나리오 자체가 원체 잘 나와있는데. 시나리오대로 편하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다. 악마가 자유자재로 사람의 모습으로 바뀐다는 콘셉트로 '과연 누가 악마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는 작품. '공모자들'(2012)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성동일은 극중 평범한 공무원이자 한 집안의 가장 강구 역을 맡았다. 강구는 이사 온 날 이후부터 집에서 기이하고 섬뜩한 일이 발생하자 가족을 지키기 위한 본능에 눈 뜨는 인물. 성동일은 이번 영화로 처음 공포영화에 출연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