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9,943건
해외축구

발롱도르 레이스는 ‘레알 천하’?…종강 앞둔 교수도 참전

세계 최고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레이스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집안싸움으로 이어지게 될까. 애초 주드 벨링엄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2파전 양상으로 보였던 레이스에, 토니 크로스의 이름까지 포함될 전망이다.축구 콘텐츠 매체 FTBL은 23일 영국 도박 업체 Oddschecker의 기록을 인용, 2024 발롱도르 레이스 톱3를 공개했다.매체가 공개한 톱3는 모두 레알 소속으로, 비니시우스·벨링엄·크로스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비니시우스의 수상 확률이 33%로 가장 높았고, 벨링엄(21%) 크로스(13%)가 뒤를 이었다.눈길을 끈 건 크로스의 합류다. 애초 비니시우스와 벨링엄은 팀의 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이끄는 데 큰 공헌을 하며 일찌감치 높은 지지를 받았다. 기록이 증명한다. 비니시우스는 올 시즌 공식전 37경기 23골 11도움을 올렸다. 햄스트링과 종아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지난해와 같은 득점(55경기 23골)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아직 UCL 결승전을 남겨둔 상황에서, 득점 부문 단일 시즌 커리어하이를 넘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벨링엄은 이적 첫해 팀 우승의 핵심 역할을 했다. 레알은 카림 벤제마의 이탈로 공격수의 부재를 겪었지만, 벨링엄이 전반기 득점에 가담하며 그 공백을 채웠다. 벨링엄의 올 시즌 성적은 공식전 40경기 23골 12도움에 달한다. 비니시우스와 함께 나란히 팀 내 득점 1위다. 발목 부상과 퇴장을 제외하면 자리를 비운 일도 많지 않다. 벨링엄의 후반기 득점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출전한 최근 리그 3경기서 3골 2도움을 몰아쳤다.크로스는 ‘라스트 댄스’를 선언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46경기 1골 도움을 올리며 건재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즌 뒤 은퇴를 선언했다. 레알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다름 아닌 UCL 결승전이다. 이어 독일에서 열리는 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을 것이라 공식적으로 알렸다.크로스가 2023~24시즌에 리그 우승에 이어 UCL, 유로 트로피까지 품는다면 발롱도르 수상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크로스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에 대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여름에는 중요한 대회가 있다. 크로스가 독일 대표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와 UCL 우승까지 이뤄낼 기회가 있지 않나. 그는 경쟁을 위해 싸울 수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5.23 14:10
해외축구

‘승부차기 실축’이 토트넘 마지막 모습일까…마지막까지 꼬여버린 ‘방출설’ 힐

승부차기 실축 장면이 브리안 힐(23)의 토트넘 마지막 모습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한 결별이 유력한 가운데,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하필이면 승부차기를 실축한 탓이다.힐은 지난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에 손흥민 대신 교체로 출전한 뒤,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섰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날 토트넘은 승부차기 스코어에서 4-5로 졌고, 양 팀 10명의 키커 중 단 1명만 실축했는데 그게 힐이었다.1-1로 맞서던 후반 26분 손흥민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힐은 남은 시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이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승부차기 1번 키커 기회를 힐에게 줬다. 그러나 왼쪽으로 찬 힐의 왼발 킥은 마크 길레스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토트넘은 승부차기 끝에 졌다. 두 팀 모두 부담이 없는 친선경기이긴 했으나, 그래도 승패가 갈린 경기에서 나온 승부차기 실축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팀 내 입지가 불안하고, 올여름 방출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는 점에서 힐에게는 더욱 쓰라린 장면으로 남게 됐다. 공식전은 아니더라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순간이 어쩌면 승부차기 실축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힐은 지난 2021년 토트넘이 에릭 라멜라에 2500만 유로(약 369억원)를 더 얹어 영입한 측면 공격 자원이었다. 미래를 위한 파격적인 투자로 평가받았는데, 정작 힐은 매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2021~22시즌 후반기엔 발렌시아, 2022~23시즌 후반기엔 세비야로 각각 임대 이적했다. 올 시즌은 이적 후 처음으로 한 시즌을 통으로 토트넘에 남았다. 그러나 EPL에선 11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EPL 출전시간은 겨우 202분이었다. 골 역시도 없었다. 그는 토트넘 이적 후 아직까지도 공식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자연스레 올여름 이적이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이미 꾸준히 스페인 구단들을 중심으로 힐의 이적설이 돌고 있다. 전임 감독들은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으니 구단 입장에서도 방출에 부담이 없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상황이라 어쩌면 이적의 적기일 수도 있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힐의 뉴캐슬전 승부차기 실축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선보인 마지막 장면일 수도 있다”며 “바모스 디 세비야 보도에 따르면 힐은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이적을 요청했다. 토트넘 이적 후 침체기를 보낸 힐이 어느 팀에서든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5.23 13:50
해외축구

김민재 또 우승 못 하나…‘강등+초보 감독’ 콤파니, 뮌헨 지휘 유력 “구두 합의 끝”

바이에른 뮌헨과 빈센트 콤파니 번리 감독의 계약이 상당히 가까워진 분위기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뮌헨과 콤파니 감독과의 계약이 구체회되고 있다. 뮌헨은 콤파니 감독과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2023~24시즌을 끝으로 동행을 마쳤다. 시즌 중 결별을 확정한 투헬 감독이지만, 새 시즌에도 뮌헨을 이끄리란 전망이 나왔다. 뮌헨이 후임 인선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실제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16일 “투헬 감독과 뮌헨 구단주 간 회담이 있었다. 투헬 감독은 뮌헨과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유럽 다수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 투헬 감독은 뮌헨과 연을 정리하기로 했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연결되고 있다. 뮌헨은 급히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 이전까지 ‘빅네임’ 사령탑들에게 거듭 거절당한 뮌헨은 콤파니 감독으로 눈을 돌렸다. EPL 레전드 수비수 출신인 콤파니 감독은 지도자로서는 ‘초보’다. 2019년 축구를 시작한 안데를레흐트(벨기에)에서 지도자로 첫발을 뗐고, 2022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이었던 번리 지휘봉을 잡았다. 콤파니 감독은 지도자로 영국 무대 첫 도전이었던 2022~23시즌, 공식전 54경기 34승 15무 5패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리그에서는 승점 101을 도달, 압도적인 우승을 이끌며 번리를 EPL에 복귀시켰다. 기쁨도 잠시. 콤파니 감독의 번리는 EPL에서 벽을 느꼈다. 리그 38경기에서 단 5승(9무 24패)에 그치며 리그 19위로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콤파니 감독은 번리에 우승을 안기며 어느 정도 지도력을 입증했지만, 냉정히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히는 뮌헨에 어울리는 감독은 아니다. 강등 이력은 더욱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 만하다. 하지만 뮌헨은 ‘악수’가 될 수 있는 콤파니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고, 협상은 진전되는 모양새다. 스카이 스포츠는 “뮌헨과 번리의 협상이 시작됐다”면서 “콤파니 감독은 뮌헨의 새 사령탑이 되길 원하며 도전에 자신감을 보인다”고 짚었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같은 날 “뮌헨과 콤파니 감독의 계약이 임박했다”면서 “콤파니 감독은 뮌헨 이적을 수락했고, 새로운 장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 뮌헨과 번리는 보상금 협상을 위해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 김민재의 입지가 바뀔지 주목된다.투헬 감독의 부름을 받아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는 올 시즌 초반 굳건한 주전 멤버로 활약했지만, 시즌 말미로 갈수록 입지가 좁아졌다. ‘혹사’ 논란이 있었을 만큼 뮌헨에서 많이 뛰었지만, 1~2월 사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로 자리를 비운 사이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대체로 후반기에는 잘 풀리지 않았다.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 새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콤파니 감독의 역량에는 물음표가 붙지만, 김민재가 원점에서 경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호재다.김희웅 기자 2024.05.23 13:02
프로야구

허리 통증에도 끝까지 역투, '푸른 피 에이스'가 후배들에게 보낸 무언의 메시지 [IS 스타]

"점점 더 성숙해지는 것 같다."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은 지난 21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이날 경기 도중 갑자기 찾아온 허리 통증에 주저 앉아 한참을 고통스러워 했던 것. 정민태 투수코치와 트레이닝 코치가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 원태인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원태인은 다시 일어났다. 몇 차례 연습 투구 후 투구를 이어간 그는 5회까지 공을 던지며 선발 역할을 다 해냈다. 결과는 5이닝 3실점. 토종 에이스 원태인에게 바란 성적은 결코 아니었지만, 원태인이 최소 실점으로 초반을 잘 막아준 덕분에 삼성은 막판 동점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이날 삼성 타선은 KT 선발 육청명에게 꽁꽁 묶이며 1-5까지 끌려가다 8회 말 빅이닝으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경기는 11회 3실점으로 삼성이 패했지만, 타선의 뒷심과 원태인의 투혼이 빛난 경기였다.박진만 삼성 감독도 원태인의 '에이스' 면모를 칭찬했다. 이튿날(22일)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도 잘 버텼다. 원태인이 초반에 잘 버텨준 덕분에 후반에 홈런이 나오면서 따라갈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투수가 매 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등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원태인이 어제는 좋은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5이닝을 잘 막아줬다. 점점 더 (에이스로서) 성숙해지는 것 같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박진만 감독은 문득 이호성을 떠올렸다. 프로 2년차, 차세대 '푸른 피 에이스'로 성장 중인 이호성은 지난 19일 대구 한화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10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강판 후 더그아웃에서 이호성은 고개를 숙이며 상심한 모습도 보였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21일 "선수가 매 경기 컨디션이 좋을 순 없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의 경기 운영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며 "흔들렸을 때 이겨나갈 수 있도록 경험을 쌓고 심적으로 강해져야 한다"라고 격려한 바 있다. 이튿날 원태인의 이야기가 나오자, 박진만 감독은 이호성을 다시 언급했다. 박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제 역할을 다한 원태인의 이런 모습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호성 등 젊은 선수들이 배워야 할 모습이다"라며 강조했다. '푸른 피 에이스'로 성숙해진 원태인처럼, 이호성도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 미래의 에이스로 거듭나길 바랐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3 11:04
해외축구

‘SON 침묵’ 토트넘, 이번엔 호주서 무릎 꿇었다…뉴캐슬에 승부차기 끝 패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일정을 마친 후 곧장 호주로 날아간 토트넘이 고개를 떨궜다. 이번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패했다.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뉴캐슬과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지난 2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EPL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 토트넘은 쉴 새 없이 호주로 날아갔다. 지칠 만했지만, 이번 친선전을 강행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16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피치를 활발히 누볐지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3분 슈팅을 시도했는데, 볼이 뉴캐슬 수비수 팔에 맞았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0의 균형을 깼다. 제임스 매디슨이 골키퍼의 킥 미스를 낚아채 수비수 둘을 제친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드는 길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45분 알렉산더 이삭에게 동점 골을 허용, 후반에 돌입했다.양 팀 모두 후반 들어 주전 선수들을 제외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브리안 힐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토트넘의 힐이 실축하며 4-5로 졌다. 이 경기를 끝으로 손흥민은 2023~24시즌 소속팀 일정을 마쳤다. 손흥민은 휴식을 취하다 다음 달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설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05.23 08:54
해외축구

‘무패’ 레버쿠젠 격파한 ‘첫 번째’ 가스페리니 감독 “빛을 더하는 결과”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이 ‘시즌 무패’에 도전한 레버쿠젠을 꺾은 첫 번째 사령탑이 됐다. 동시에 올 시즌 가스페리니 감독의 ‘첫 번째’ 기록이 함께 조명됐다.가스페리니 감독이 이끄는 아탈란타는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제압,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이날 아탈란타의 영웅은 아데몰라 루크먼이었다. 그는 전반 12분과 26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더니, 후반 30분에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를 박으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UEL 결승전 역사상 첫 번째 해트트릭이기도 했다. 이날 전까지 51경기 42승 9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의 레버쿠젠은 아탈란타 앞에 무릎을 꿇게 됐다. 아탈란타 구단 역사에서 이번 우승이 가지는 의미는 뜻깊다. 1907년 창단한 아탈란타는 단 한 차례도 UEFA 주관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없었다. 자국 리그에서의 트로피도 2000년대 이전 세리에 B(2부리그)에서 들어 올린 것이 대다수였을 정도다. 그랬던 아탈란타는 올 시즌 리그 5위(승점 66)까지 오른 상태고, UEL 토너먼트에서는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리버풀(잉글랜드) 마르세유(프랑스) 등 쟁쟁한 상대를 모두 격파하며 결승전을 밟았다. 창단 첫 UEFA 주관 대회 결승전에선 ‘무패’ 레버쿠젠을 완벽히 제압하며 주인공이 됐다. 첫 번째 역사를 이끈 가스페리니 감독의 커리어도 함께 조명됐다. 이날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가스페리니 감독은 아탈란타를 이끌고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순위까지 이끈 사령탑이다. 이어 UEFA 주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확보한 첫 번째 사령탑이 됐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지난 2003년 크로토네 지휘봉을 잡은 뒤 제노아·인터 밀란·팔레르모 등을 거쳤으나, 눈에 띄는 성과는 내지 못했다. 이 기간 트로피는 단 한 개도 없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아탈란타 지휘봉을 잡고 장기 집권했고, 자신의 385번째 공식전에서 커리어 첫 트로피를 품었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UEL 우승을 차지한 뒤 “최고의 전성기일 것이다. 우리는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 이겼다. 포르투갈 챔피언(스포르팅),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 팀을 꺾었고, 마르세유와 독일 챔피언(레버쿠젠)을 상대로 이겼다. 훌륭한 팀을 이겼다는 것은 우리의 업적에 빛을 더한다”라고 기뻐했다. 패장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그들(아탈란타)이 나은 팀이었다. 가스페리니 감독이 위대한 일을 해낸 결과”라고 치켜세웠다.김우중 기자 2024.05.23 08:40
프로야구

[IS 피플] 양의지 이제 맘 놓고 쉰다, 진흥고 후배 김기연이 있으니까

지난해 친정팀에 돌아온 양의지(37·두산 베어스)는 포수 마스크를 쉽게 벗을 수 없었다. 포수로 총 773이닝을 소화했다. 30대 후반 나이인 그에게 상당히 많은 숫자다.약한 백업층이 문제였다. 백업 포수 장승현은 노련하게 투수를 리드하는 수비형 포수였다. 타율 0.158로 타격에선 큰 역할을 못 했으나 수비에선 걱정이 없었다. 백업 포수로는 충분했지만, 팀 사정이 문제였다. 그해 팀 타율 9위(0.255)였던 두산은 타선에 장승현을 배치할 경우 득점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호세 로하스, 김재환, 양석환 등 지명 타자 출전이 필요한 다른 선수들이 있는 것도 이승엽 감독이 고려할 문제였다.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양의지는 지난 22일 잠실 SSG 랜더스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대타로만 한 타석을 소화했다.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입은 부상이 낫지 않아서다. 당시 최형우의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았는데 회복이 쉽게 되지 않았다.양의지는 21일 SSG전에서도 결장했고 앞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출전하지 않았다. 최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도 지명 타자로 출전하는 정도다. 그런데 그 공백이 쉬이 느껴지지 않는다. 공격형 포수 김기연(27)의 존재감이 크다. 김기연은 22이 기준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2홈런 출루율(0.346)과 장타율(0.425)을 합친 OPS는 0.771을 기록 중이다. 양의지에 비할 바는 아니어도 타선에서 한 몫을 하기 충분한 성적이다.두산으로서는 김기연이 '복덩이'다. 김기연은 지난겨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LG의 주전 포수는 박동원이었다. 리그 입지는 양의지가 더 높았지만, 3살 더 어린 박동원은 아직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 백업 포수의 역할이 덜 필요하다. 2023년 통합 우승의 원동력이 두터운 선수층 탓에 김기연은 보호 선수에 들지 못하고 두산에서 새 기회를 얻었다.김기연은 그 기회를 완벽하게 살리고 있다. 22일 SSG전 승리 후 본지와 만난 김기연은 최근 활약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에 나가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가 아직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더 발전시켜야 할지 스스로 확실하게 알고 있다. 준비해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3할 타율의 비결에 대해 묻자 "타격 결과에는 최대한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투수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겠다는 생각만 한다. 코치님들께서도 항상 '충분히 잘 하고 있다. 너무 욕심내지 말자'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전했다.LG 시절 포수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던 김기연은 두산에 와 나날이 좋은 평가를 받는 중이다. 특히 어린 투수들을 편하게 하는 리드로 양의지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김기연은 이런 평가에 대해 "내가 느끼기엔 아직 부족한 게 너무나도 많다. 내 눈엔 모자란 게 확실하게 보인다. 나 스스로 만족이 안 된다. 갈 길이 멀다"고 웃었다. 양의지는 팀 선배인 동시에 그의 광주진흥고 선배기도 하다. 열 살 차이 대선배라 김기연에겐 조금 어렵지만, 그만큼 양의지가 그를 잘 챙겨준다고 했다. 김기연은 "선배님께서 정말 잘 챙겨주신다. 첫 홈런이 나왔을 때는 축하한다며 배트도 사주셨다. 항상 옆에서 '더 자신있게 해'라며 응원해주신다"고 전했다. 김기연은 "사실 워낙 대포수시다 보니 아직은 조금 어렵다. 선배님께 쉽게 먼저 다가가지 못했다"고 웃으면서 "그래서 오히려 더 다가와 도와주시고, 알려주신다"고 했다.김기연은 "어차피 목표는 주전 포수"라고 당찬 목표를 전했다. 김기연은 "백업 포수지만, 경기를 최대한 많이 나갈 수 있다면 모두 내게 좋은 경험이 될 거고 향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어차피 목표는 주전 포수이니 기회가 될 때 최대한 많이 나가보고 싶다.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가 계시니 백업으로 많이 나가면서 확실하게 배우겠다. 후일 주전 포수가 됐을 때 훨씬 더 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08:29
해외축구

362일 만에 당한 ‘첫 패배’…레버쿠젠, 유로파리그 우승 실패 ‘아탈란타 정상’

무려 51경기 연속 공식전 무패행진을 달리던 바이어 레버쿠젠이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하필이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다.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0-3으로 완패, 우승에 실패했다.레버쿠젠이 공식전에서 패배한 건 지난해 5월 27일 VfL 보훔과의 2022~23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 이후 무려 362일 만이자 52경기 만이다. 이후 알론소 감독이 이끈 레버쿠젠은 지난해 8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시작으로 압도적인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28승 6무)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유로파리그 무대에서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등을 상대로도 무패를 달리며 결승까지 올랐다. 자연스레 관심은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에 이어 유로파리그 역시 무패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쏠린다. 그러나 레버쿠젠 못지않은상승세를 이어가던 아탈란타에 발목이 잡혀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아탈란타는 이번 시즌 세리에A 5위에 올라 있고, 최근엔 리그 5연승을 달리던 팀이었다. 출발부터 꼬였다. 이날 레버쿠젠은 전반 12분 만에 아데몰라 루크만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고, 전반 26분엔 추가골까지 실점했다. 레버쿠젠은 아민 아들리, 플로리안 비르츠 등을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으나, 오히려 후반 30분 루카만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전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는 게 이번 시즌 레버쿠젠의 특징이었지만, 이미 승기가 크게 기운 터라 의미가 없었다.이날 레버쿠젠은 무려 67%의 볼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슈팅 수에서는 10-10으로 동률이었다. 3개의 유효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데 반해 아탈란타는 무려 7개를 골문 안쪽으로 찼고, 이 가운데 3개가 레버쿠젠 골망을 흔들었다. 362일 만이자 52경기 만에 고개를 숙인 알론소 감독은 “오늘 더 나은 팀은 아탈란타였다.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위대한 일을 해냈다. 아탈란타가 너무 잘한 경기였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몰려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쓰라린 패배와 함께 트레블(3관왕) 달성도 무산된 레버쿠젠은 오는 26일 DFB 포칼 결승에서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현재 독일 2.분데스리가(2부) 13위에 처져 있는 팀이다.김명석 기자 2024.05.23 08:02
해외축구

‘레버쿠젠이 쓰러졌다’ 아탈란타, 창단 첫 UEL 우승…루크먼 3슈팅 3골

쓰러질 것 같지 않았던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독일)이 마침내 무릎을 꿇었다. 아탈란타(이탈리아)가 ‘무패’의 레버쿠젠을 꺾고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우승을 차지했다.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지휘하는 아탈란타는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탈란타가 UEL에서 우승한 건 1907년 창단한 이후 처음이다. UEFA 주관 대항전에서도 단 한 차례도 우승한 역사가 없으나, 마침내 결승전에서 웃었다. 무엇보다 상대가 레버쿠젠인 것이 더욱 눈에 띈다. 레버쿠젠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공식전 51경기 42승 9무를 질주한 무패의 팀이었다. 과거 벤피카(포르투갈)가 가지고 있던 48경기 무패 기록을 넘어 신기록을 세운 팀이었는데, 그런 레버쿠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결승전의 주인공은 아데몰라 루크먼이었다. 루크먼은 이날 전반 12분 다비데 자파코스타의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26분에는 레버쿠젠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뒤, 그라니트 자카를 드리블로 제치면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레버쿠젠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만회를 노렸지만, 아탈란타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결국 후반 30분에는 루크먼이 박스 안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가르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루크먼은 이날 3개의 유효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탁월한 결정력을 뽐냈다. 그는 마르세유(프랑스)와의 UEL 4강 2차전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는데, 가장 마지막 무대에서도 주인공이 됐다. UEL 역사상 결승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루크먼이 처음이다.가스페리니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 첫 트로피를 품었다. 그는 2003년부터 프로 지휘봉을 잡은 노장이지만, 그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6년 아탈란타에 부임한 이후 8년이라는 기간 동안 팀을 이끌었는데, 385번째 경기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레버쿠젠의 역사적인 질주는 아일랜드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우중 기자 2024.05.23 07:30
프로야구

[IS 스타] 어제는 '1번 로하스', 오늘은 '1번 구자욱'이 해결했다

어제는 KT 위즈가, 오늘은 삼성 라이온즈가 '해결사' 전진배치의 효과를 제대로 봤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 전날 KT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이날 MVP(최우수선수)는 단연 '캡틴' 구자욱이었다. 이날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삼성은 구자욱을 1번 타자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뒀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태훈이 전날 대타로 2안타를 때려내면서 타격감이 좋다. 김태훈을 2번에 배치하면서 구자욱의 타순을 올렸다. 김지찬은 경기 후반 대기한다"라고 설명했다. 타격감이 좋은 구자욱과 김태훈을 전진 배치해 승리하겠다는 심산이었다. 승부수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구자욱은 1회 첫 타석부터 3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우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KT 중견수 배정대가 끝까지 달려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구자욱이 3루까지 도달했다. 무사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태훈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선취했다. 구자욱의 3루타가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후 KT의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3회에도 구자욱의 방망이가 빛났다.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한가운데로 향하는 쿠에바스의 144km/h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1점 차 추격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던 상황에서 구자욱이 홈런으로 KT의 불씨를 잠재웠다. 삼성의 '해결사 리드오프 전진배치' 승부수가 통한 순간이었다. 공교롭게도 전날엔 KT의 '해결사 전진배치' 승부수가 삼성을 울렸다. 중심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번 리드오프로 출전시켜 효과를 봤다. 이강철 KT 감독은 "로하스의 출루율이 좋고, 뒤에 강백호, 문상철 등 중심타선의 타격감이 좋아 전진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이날 1회 선두타자 안타로 선취점 물꼬를 트더니 7회 달아나는 득점과 연장 11회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어제는 KT의 '1번 로하스' 승부수가 통했지만, 오늘은 삼성의 '1번 구자욱' 승부수가 빛을 발하면서 삼성이 설욕에 성공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21:1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