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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기업은행도 '광폭행보', 김현정·신연경 보내고 고의정·김채연 영입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 일대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고의정과 기업은행 미들블로커 김현정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는다. 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게 되는 김현정은 2016~17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 2019~20시즌부터 기업은행에서 활약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2023~24시즌 30경기 87세트에 출전해 속공 9위를 기록한 바 있다. 도로공사는 배유나, 김세빈과 함께 팀의 미들블로커 포지션에 안정감을 더할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는 양 팀 감독의 합의를 통해 이뤄졌다.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를 환영한다"라며 "팀의 부족한 점을 채워 차기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는 고의정은 1m81cm의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로, 강한 서브는 물론 대담한 공격 능력까지 갖춘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양 팀의 공격력을 상호 보완하고, 세대교체를 통한 분위기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했다”며 “고의정이 팀에 합류하면서 경기력 향상에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은행은 김현정 트레이드 후 흥국생명과 추가 트레이드를 단행, 리베로 신연경을 보내고 미들블로커 김채연을 영입했다. 김채연은 2017~18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고 데뷔한 선수로, 입단 첫 시즌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은 선수다. 김채연을 품은 기업은행은 “게임 체인저로서 손색없는 교체 자원을 확보해 중앙 공격을 한층 강화했다”며 “김채연이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06.03 17:18
메이저리그

대가 타석에서 동료 배트에 뒤통수 맞은…'황당한' 뇌진탕 부상

볼티모어 오리올스 2루수 호르헤 마테오(29)가 '황당 부상'을 당했다.마테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회 말 타석을 앞두고 대타 라몬 우리아스와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대기 타석 근처에서 다음 타석을 준비하다가 세드릭 멀린스가 휘두른 배트에 뒤통수를 가격당한 것. 더그아웃에서 통증을 호소한 마테오는 곧바로 경기에서 빠졌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마테오가 뇌진탕 프로토콜에 들어간다'고 전했다.멀린스는 "투수를 바라보며 (배트로) 원을 그리는 동작을 취했다. 아주 평범한 동작이었다"며 "마테오가 내 뒤에 있었는데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멀린스에 따르면 클럽하우스에서 본 마테오의 상태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민감할 수 있는 뇌진탕이라 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그저 기다리는 중이다. 검사를 좀 더 받아보고 내일 컨디션을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볼티모어는 3-4로 패했다. 6회까지 3-1로 앞섰지만 7회 1점, 8회 2점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시즌 37승 20패(승률 0.649).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로 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42승 19패)와의 승차는 3경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3 08:53
프로축구

댄스는 멈췄지만…‘선발’ 이승우의 발끝이 더욱 뜨거워진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공격수 이승우(26)가 물오른 경기력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특유의 세리머니는 자취를 감췄다.이승우는 지난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1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전반 26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는 이후 정승원, 장영우의 득점을 묶어 2연승을 달렸다.이번 2연승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선발’ 이승우였다. 지난 시즌부터 그는 선발보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일이 잦았다. 수원FC의 얕은 공격진 탓에 변수를 창출할 자원이 이승우밖에 없다는 점, 그리고 그의 체력 문제도 함께 지적됐다. 김은중 신임 감독 체제로 맞이한 올 시즌 초반에도 마찬가지였다.교체 선수들이 경기 템포를 찾기 위해서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이승우는 곧잘 영향력을 보여줬다. 교체로 나선 7경기에서만 6골 2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그의 적은 출전 시간은 여전히 경기마다 이슈가 됐다.이승우는 경기력으로 무력시위를 했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 90분을 넘게 소화하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어느덧 득점 부문 2위(8골·1일 기준). 2년 전 K리그에 입성하자마자 14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레이스를 벌였던 그가 시즌의 3분의 1이 막 지난 시점에서 더 가파른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이승우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춤 세리머니’는 모습을 감췄다. 그는 인천전 승리 뒤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춤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건) 내 마음이 그렇다”라며 말을 아꼈다. 대신 “득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 집착한다기보다 경기를 재밌게 즐긴다면 (득점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득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내면서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축구를 즐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무력시위를 한 이승우가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6.02 11:55
해외축구

은퇴하는 34세 크로스, 교체 투입된 39세 MF는 현역 연장?…페레즈 회장 “위대한 선수와 1년 더”

루카 모드리치가 내년에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될까. 모드리치와 레알의 계약이 이달 말 종료되는 가운데,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은 그와의 동행이 이어질 것이라 언급했다.레알은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 29분 다니 카르바할이 선제골을 넣었고, 이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전 훨씬 나은 경기력으로 레알을 압박했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결국 고개를 떨궜다.결국 ‘라스트댄스’에서 웃은 건 크로스였다. 크로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과의 계약이 만료되는데, 재계약 대신 은퇴를 선언했다. UCL 결승전은 레알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다.크로스는 경기 내내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고, 결국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카르바할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후에도 날카로운 직접 프리킥으로 두 차례나 유효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골키퍼 고레고어 코벨의 선방에 막힌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크로스는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팀의 리드를 지켰고, 비니시우스의 추가 득점이 터진 뒤 후반 40분 모드리치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공교롭게도 그라운드를 떠나는 1990년생 크로스는 은퇴, 투입되는 1985년생 모드리치는 현역을 이어갈 것이란 엇갈린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모드리치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아직 재계약 소식이 없다. 다만 경기 뒤 페레즈 회장이 모드리치의 거취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페레즈 회장은 “분명 모드리치는 다음 시즌에도 활약할 것이다. 레알의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동행하게 돼 기쁘다”면서 “그는 우리에게 지네진 지단과 같은 전설”이라고 치켜세웠다.모드리치는 올 시즌 공식전 46경기 2골 8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벤치로 출전하는 시간이 늘었지만, 여전히 경기장 내 영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는 내년에도 팀 내 최고 연장자로 활약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06.02 10:20
해외축구

'눈부셨던 라스트 댄스' 챔스 우승에 결승골 어시스트로 엔딩 장식한 크로스의 은퇴

은퇴를 선언한 세계적인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34‧레알 마드리드)가 17년간 이어온 클럽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엔딩은 유럽 최고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그리고 결승골 어시스트. 더없이 화려했던 ‘라스트 댄스’였다.크로스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4 UCL 결승전에서 팀의 2-0 승리와 우승을 이끈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한 그에게 이날 경기는 클럽팀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는데, 은퇴 경기에서도 변함없는 클래스를 선보인 것이다.크로스의 천금 어시스트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9분에 나왔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의 코너킥은 날카롭게 문전으로 휘었고, 이를 다니 카르바할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도르트문트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전반 슈팅 수에서 2-8로 크게 밀리는 등 수세에 몰렸던 레알 마드리드가 오히려 먼저 리드를 잡는 귀중한 골이기도 했다.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승기가 기울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41분 크로스를 교체로 불러들이며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줬다. 크로스는 상기된 얼굴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향해 포효하거나 왼쪽 가슴에 새겨진 레알 마드리드 엠블럼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그런 크로스에게 팬들과 동료들은 기립박수와 포옹으로 답했다. 이 교체를 끝으로 크로스는 지난 2007년 만 17세의 나이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이어온 프로선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지난달 21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 목표는 정점에 달한 시점에 경력을 끝내는 것”이라며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UCL 결승 무대에서 팀의 우승과 결승골 어시스트로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번 UCL 우승을 더해 크로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1회, 레알 마드리드에서 5회 등 UCL 우승만 6회(최다)를 포함해 리그 우승 7회(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회‧독일 분데스리가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6회 등 무려 32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커리어에 새긴 채 떠나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크로스는 “이번 UCL 우승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기에,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라고 했다.결승골 어시스트 등 크로스의 활약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완파하고 통산 15번째 UCL 정상에 올랐다. 최다 우승 2위 AC밀란(이탈리아‧7회)과의 격차는 8회로 벌리며 명실상부한 유럽 최강팀 입지를 다졌다.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에서 2회, 레알 마드리드에서 3회 등 UCL 우승만 5회를 달성하며 최다 우승 사령탑 입지를 다졌다. 펩 과르디올라, 지네딘 지단 등 공동 2위(3회) 사령탑 3명과 격차는 2회로 더 벌렸다. 크로스는 이제 독일 대표팀 일원으로서 이달 중순 열리는 UEFA 유로 2024를 통해 마지막 대회에 나선다.김명석 기자 2024.06.02 09:48
해외축구

마지막 강의도 한결같이…크로스, UCL 결승전 우승으로 레알 커리어 마침표

토니 크로스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크로스는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후반 40분까지 활약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레알은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제압하며 통산 15번째 빅 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이날 경기는 크로스의 클럽 커리어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데, UCL 결승전을 앞두고 재계약 대신 클럽 은퇴를 선언했다. 여전히 전성기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과거 ‘최고의 자리에서 떠나겠다’라고 밝혔던 그가 결국 올 시즌을 마지막 장으로 선택한 모양새였다.크로스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한결같았다. 그는 3선 미드필더로 나서 레알의 빌드업을 책임졌고, 날카로운 킥력을 자랑했다. 심지어 팀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순간마다 날카로운 세트피스를 선보였다. 두 번의 직접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모두 골대 구석으로 향하는 등 감탄을 자아냈다. 레알의 선제골을 만든 것 역시 크로스의 발끝이었다. 후반 29분 크로스의 코너킥을, 다니 카르바할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레알은 9분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상대 실책으로부터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골 리드를 잡았다. 크로스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40분 루카 모드리치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수비진을 대거 투입하며 잠그기에 나섰고, 끝내 UCL 우승을 이뤄냈다.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크로스는 이날 터치 108회·패스 성공 91회·크로스 9회·볼 경합 승리 5회·키 패스 4회·유효 슈팅 2회·어시스트 1개 등을 기록했다. 위 부문에서 이날 경기 모두 1위의 기록을 남겼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폿몹은 크로스를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MOM)로 꼽았다.클럽 커리어를 마친 크로스는 레알에서만 공식전 465경기 출전, 패스 성공률 94%, 28골 93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레알에서만 22개의 우승 트로피를 품었는데, UCL 5회·라리가 4회·UEFA 슈퍼컵 4회·국왕컵 1회 등으로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김우중 기자 2024.06.02 07:54
메이저리그

배지환, 4타수 무안타+뼈아픈 수비 실수까지…팀은 연장 14회 끝내기 패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에게는 아쉬운 날이었다.배지환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은 연장 14회말 상대의 끝내기 홈런에 패배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11(19타수 4안타)로 하락했다.3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토론토 호세 베리오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5회에는 베리오스의 싱커에 삼진을 당했다. 7회에도 2루소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연장 10회초 네이트 피어슨의 커브에 헛스윙해 또 한 번 삼진을 당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배지환은 결국 연장 13회 타석에서 재러드 트리올로와 교체됐다. 배지환은 7회말 수비 때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토론토 대니얼 보겔백의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높게 솟았는데, 배지환이 놓쳤다. 결국 볼은 배지환의 뒤로 넘어갔고, 1루 주자 조지 스프링어가 홈까지 밟으며 1-1 동점이 됐다. 결국 1-1로 연장으로 향한 두 팀의 희비는 14회에 엇갈렸다. 토론토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끝내기 투런포를 때리면서 극적인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희웅 기자 2024.06.01 14:33
프로야구

"조급했다"는 소크라테스의 반성과 하루 5안타 '커리어 나이트'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KIA 타이거즈)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소크라테스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5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만점 활약으로 팀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소크라테스가 한 경기 5안타를 기록한 건 KBO리그 입성 후 처음(4안타 2회). 324경기 만에 '커리어 나이트'를 보내며 시즌 타율을 0.252에서 0.269(219타수 59안타)로 끌어올렸다.흠잡을 곳이 없었다. 2회 첫 타석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연 소크라테스는 4회와 5회 각각 중전 안타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6회 2사 1,2루에서 우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백미는 9회 마지막 타석. 선두 타자로 들어선 그는 NC 왼손 불펜 임정호의 5구째 133㎞/h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긴 시즌 11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볼카운트가 노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과감한 스윙으로 2경기 만에 홈런 생산을 재개했다. 소크라테스는 이번 창원 3연전을 시작하기 전 팀 내 입지가 좁았다. 각종 공격 지표가 KBO리그 외국인 타자 중 최하위. 한국 생활 3년째에 접어든 '장수 외국인 선수'지만 교체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 치른 홈 3연전에서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NC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데 일단 결과가 나쁘지 않다. 1차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선발 제외된 2차전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지만 3차전 타격감이 대폭발했다.소크라테스는 "KBO리그 데뷔 후 5안타 경기로 팀 승리(5연승)를 이어가서 두 배로 기쁘다. 이전보다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오늘 경기 이후로 더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타석에서 조급함이 있었다. 타격존을 설정하고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정확하게 타격하려고 집중했던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설명보다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 낼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모든 선수가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많은 팬분께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올 시즌 정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1 09:01
프로축구

"대표팀 탈락, 오히려 기회" 김영권 향한 홍명보 감독의 진심 어린 위로

A매치 111경기에 출전한 김영권(35‧울산 HD)이 축구대표팀에서 탈락했다. 부상 등 특별한 이유 없이 대표팀에서 제외된 건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2018년 3월 이후 무려 6년 2개월 만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그러나 “대표팀 탈락이 김영권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동안 제대로 된 휴식 없이 강행군을 이어온 만큼, 마침내 숨을 고를 타이밍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김영권은 앞서 김도훈 임시 감독이 발표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중국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부상 여파로 빠진 가운데 김도훈 임시 감독은 베테랑 김영권마저 제외했다. 대신 권경원(수원FC)과 박승욱(김천상무) 조유민(샤르자)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로 센터백진을 꾸렸다. 6년 넘게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던 김영권에게는 부상 등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A매치 기간을 보내는 건 낯선 상황이다.사실 이번 시즌 김영권의 경기력을 보면 대표팀 명단에서 빠진 건 불가피한 일일 수 있다. 변함없이 울산의 핵심 수비수 역할을 맡고 있지만, 후방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들이 반복되는 경우가 종종 나왔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도 경기 도중 이례적으로 김영권을 교체로 불러들이거나, 그다음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등 흐름을 끊으려 도왔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확실히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기들이 적지 않았다.홍명보 감독은 김영권의 이같은 흐름이 엄청난 강행군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했다. 이번 대표팀 탈락을 오히려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이유다. 홍 감독은 “(대표팀 탈락 후) 김영권에게는 직접 실망하기보다 좋은 기회가 될 거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김영권은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시즌 전인)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등 거의 휴식이 없었다. 자연히 경기를 치른 뒤 컨디션과 체력의 회복이 더뎠다”고 했다. 실제 김영권은 그야말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 지난 시즌엔 K리그1 32경기(선발 30경기)에 출전했고, 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보다 시즌 종료 시점도 더 늦었다. 이 과정에서 A매치 기간엔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해 6월을 제외하고 계속 소집됐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아시안컵 준비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고,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ACL 무대에 나섰다. 그야말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한 채 곧바로 새 시즌이 시작된 것이다.홍명보 감독도 선수 시절 제대로 쉬지 못한 여파로 고생한 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진심 어린 조언이기도 했다. 그는 “J리그에서 뛸 때 한 시즌 동안 50경기 정도를 뛰었다. 이듬해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한 뒤 곧바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바람에 1월에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피로골절 등 제일 좋지 않은 몸상태가 됐었다. 김영권에게 이번 A매치 기간이 짧게나마 휴식을 취할 기회가 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또 김영권이 언제든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인 만큼, 이번 탈락에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다는 게 스승의 생각이다. 팀 입장에서도 A매치 휴식기마다 김영권이 없어 호흡을 맞추지 못했던 수비진 재정비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9월이면 더 중요한 대회도 있다. 이번 A매치 휴식 기간에 김영권이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실망하지 말고,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31 07:03
프로축구

‘천재’ 스승도 혀 내두른 ‘18세’ 양민혁…‘반짝’ 아닌 초특급 괴물의 등장

“나도 이 정도까진 못했다.”윤정환 강원FC 감독이 ‘18세’ 고교 신인 양민혁의 활약을 지켜본 뒤 내뱉은 말이다. 현역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불린 윤 감독도 양민혁의 재능에 혀를 내둘렀다.지난 2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전북 현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승자는 강원이었다. 김두현 전북 신임 감독의 데뷔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필드 위에서 가장 어린 양민혁이 독차지했다. 데뷔전을 앞둔 김두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의 이름을 꺼내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실제 김 감독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양민혁의 통통 튀는 드리블과 빠른 발을 의식한 듯, 왼쪽 수비수인 김진수의 공격 가담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양민혁이 전북 골문을 열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분이었다. 김대우가 중앙선 위에서 뿌린 패스가 절묘하게 전북 수비수 이재익과 김진수 사이로 향했고, 양민혁은 볼을 터치하지 않고 결을 살려 따라간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다소 슈팅 각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난도 높은 골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에 배치된 양민혁은 안현범과 대결에서도 앞섰다. 거듭 왼쪽 측면을 허물며 날카로운 크로스로 전북 후방을 초토화했다. 매일 훈련하며 제자의 자질을 충분히 아는 윤정환 감독도 입이 떡 벌어질 만한 활약이었다. 윤 감독은 “나는 저 나이 때 저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민혁이는 상대를 잘 캐치하고 돌파를 영리하게 한다. 더욱더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극찬했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프로 첫선부터 좌중을 놀라게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프로 데뷔전에서 32초 만에 도움을 올렸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광주FC를 상대로 손흥민(토트넘)을 연상케 하는 감아차기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반짝’이 아니었다. 스스로 “수비 한두 명 정도는 제칠 수 있다”고 자신할 정도로 빼어난 드리블 능력을 갖춘 양민혁은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4골 2도움을 수확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시즌 강원이 치른 15경기에 모두 나섰고, 최근에는 종료 직전 교체된 것까지 포함해 사실상 6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대개 빼어난 재능을 갖춘 10대 선수들은 프로 무대에서 힘·체력 등이 부치는 일이 잦은데, 이런 약점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다.양민혁의 오른쪽 측면 파트너인 풀백 황문기도 “(양민혁은)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잘하고 있다. 같이 뛰다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내가 고등학생 때 이렇게 당돌하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도 하게 된다”고 경탄했다. 스스로 ‘초특급 괴물’의 등장을 알린 양민혁은 “(프로 데뷔 전에는) 당연히 (이만큼의 성장을) 상상하지 못했다. 데뷔전부터 기회를 받아서 잘 성장한 것 같다”고 짚었다. 윤정환 감독의 극찬을 들은 그는 “감독님을 만나서 운이 좋은 것 같다. 나를 잘 믿고 기용해 주셔서 영광”이라며 웃었다. 양민혁은 전북전 득점으로 올 시즌 목표로 잡은 공격포인트 5개를 넘어섰다. 그는 “다음 목표는 설정하지 않고 힘닿는 데까지 하겠다”고 당당히 말했다.춘천=김희웅 기자 2024.05.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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